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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누나의 이야기▒

'거창고등학교'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8/02/28 만남 (1)
  2. 2007/06/02 [우리 학교]
  3. 2006/11/24 안녕히...
  4. 2005/09/27 직업선택의...
  5. 2005/07/15 추억은 힘이 있다.
  6. 2005/05/23 월천반사
  7. 2004/12/20 만남
  8. 2004/06/08 사랑이란?
  9. 2003/06/29 학영이
  10. 2003/06/20 직업 선택의 십계
어제 본격적으로 2008년의 대대적 야근을 시작했다. 2008년 들어 처음 야근한 것은 아니지만 1년 계획표 상 앞으로 10달은 90%정도 야근을 하는 일정이라, 대대적인 야근의 시작이라고 명명했다. 저자 협의회가 오전, 오후로 두 건이나 잡혀 있고, 이런 저런 계획만으로도 지치는 날.

오전에 협의회 하나는 쉽게 마쳤다. 기획회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그나마 힘이 나는 시간. 오후 내내 원고 정리를 하고, 저자들에게 전화를 해 또 한번 닥달을 하고, 오후 협의회에 올 저자들 스케줄을 다시 확인하고. 아! 그런데 뭔가 조심이 이상하다. 원고의 70%를 주지 않아놓고 오늘까지 다 써오겠다고, 오늘 협의회하자고(회의 날짜, 시간을 어찌나 많이 변경했는지) 한 이 사람 또 전화를 안받는다. 결국 자기때문에 회의 날짜, 시간 계속 바꾸게 한 이 분은 7시로 약속된 회의에 8시가 넘어서 나타났다. 솔직히 저자들이 편집자에게 예의 없는 건 숱하게 봐온 일이라 그렇다고 치더라도(물론 당할 때마다 기분 무척 상하지만), 다른 저자도 함께 모이는 회의에 대놓고 늦는 거라든지, 늦었다고 사과 한마디 제대로 안하는 모습이라던지, 그 와중에 원고도 다 안써온 거라든지...이래저래 사람 지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는 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렇게 늦게까지 지친 마음으로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많이 복잡하던 그런 퇴근 길.

합정역에서 2호선을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때 마침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뛸까? 아니야 다음거 타지 뭐. 아니야 이 시간에는 자주 오지도 않아. 어쩌지?' 뭐 이런 생각을 잽싸게 하다가 열심히 뛰어 간신히 그 지하철을 타고 다른 칸으로 옮기는데, 그곳에 도교장선생님이 앉아계셨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무슨 반사작용처럼 선생님 얼굴을 보자마자 꾸벅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도 어찌나 반가워 해주시던지. 선생님도 그런 자리에서 그 옛날 제자를 만나실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셨을테니.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도 넘었고, 그 사이 뵐 기회도 거의 없었는데 살짝 여유로워지신 것을 빼놓고는 여전하신 모습이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 퇴근하는 길이라고 하니 퇴근이 많이 늦다고 걱정도 해주시고, 요즘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하고, 선생님께서는 왜 올라오셨는지 이야기도 듣고, 엄마에게 안부를 전하는 말씀과 이런저런 간단한 이야기들 끝에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잠시 선생님을 뵌 것이었지만 그 잠시의 시간이 참 감사했다.

만약에...
처음부터 끝까지 맘에 든는 행동이라고는 하나도 안하는 저 저자가 갑자기 개과천선하여 일찍 회의에 왔더라면 선생님을 뵙지 못했을거다. 그리고 그 저자가 원고를 100% 다 써와서 협의회 할 시간이 10분이라도 더 길어졌더라면 선생님을 뵙지 못했을거다.
게다가 그냥 다음 지하철을 타자고 포기했더라면, 다른 칸으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선생님을 뵙지 못했을거다.
.
.
.
돌아서 생각하니, 인사를 제대로 한 것인지, 그 밤에 집에 내려가신다고 했는데 어떻게 내려가시는지 여쭤봤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경황없이 행동한 것은 아닌지 뭐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그래도 어쨌든 선생님을 뵐 수 있었던 것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 게다가 너무 이상한 저자들에게 시달린터라 더욱 반가운 만남이었을거다.


짧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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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8/02/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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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남쪽, 조국은 북쪽"
그들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 '조선' 국적을 갖고 있다. "조선"... 그들은 단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엄밀한 의미로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나라이기도 하다) 조선인민공화국 국적을 가진 소위 "빨갱이"들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힘겹게 지켜오고 있는 우리말이 저 북쪽의 억양과 비슷하다고, 그들의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니라고, 그리운 고향 나라 남쪽 나라에서는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조선인민공화국에 절절히 충성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학교 담장 밖에서도 맘껏 우리말을 쓰고, 우리옷을 입고, 우리노래를 불러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그 조국이 그리울 뿐이다.
남쪽의 이 나라는 그들을 향해 눈을 질끈 감았고, 그들은 조국에 가보기 위해서, 같은 말을 쓰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일본 우익들의 돌팔매질을 감수하며 만경봉호에 올라야 한다. 그럼에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 민족...그것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일본땅에서 일본의 똘똘뭉친 우익세력들에 대항하며 꿋꿋하게 우리말을 지키고 살고 있다.

뻐스를 타고


(wiith 황차장님, 김선생님/3:50 June 2 at 명동CQN)


그런데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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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Audience Life l 2007/06/02 23:33
전덕애거창고교사 별세,김순호회계사무소장 부인상,태진아이퍼시픽파트너스이사.예진거창고교사 모친상,박형규한의원원장 장모상=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3010-2291

거고에는 각종 벽보가 가득이었다. 시험보고 돌아서면 어느샌가 전 학년 순서대로 성적에 등수까지 다 붙었고, 자잘한 영어 단어시험도 재시, 삼시, 사시...정말 끝없이 벽보가 붙었었다. 그 악명높던 영어 단어시험...지겹게 봤다. 전덕애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계속되는 단어시험과, 긴장해서 항상 무섭기만 하던 수업시간...으로 시작된다.

2학년 가을 예술제때 연극 공연을 마친 8개반 중 전덕애 선생님께 칭찬을 들은 반은 우리 반밖에 없었다. narration이..나레이션이 아닌 아주 잘 굴린 내이레이션~이라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던...

성탄절 다 집으로 돌아간 학교에 반사들만 남아있던 그 시간, 월천에서 늦게까지 아이들과 놀고 돌아오던 길이었던가. 선생님 댁에 가서 끓여주시던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 자리에서만큼은 무서운 영어 선생님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한 가정의 아내로 엄마로 할머니로...그렇게 보였던 시간...

선생님 영정 앞에는 성경책과 더불어 번역하시던 책이 함께 놓여 있었다. 투병중에도 번역 일은 손에서 안 놓으셨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냥 기분이 좀 복잡하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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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Sentimental Life l 2006/11/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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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이런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번 찾아봤더니 정말 나오기는 나왔었다고 했다. 졸업생이 제보한건가?

거창고등학교에는 뭐 없는 것도 많고..있는 것도 많다.
근데..밖에서 보면 잘 안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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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5/09/27 13:48
"그 겨울 설레던 첫 걸음을 기억합니다"
아마 이런 구절이었던 것 같다. 1995년 겨울 본고사 준비만으로도 벅차던 그 때 연습장에다 이 문장만 몇번씩 써 가면서 졸업식 답사를 준비했었던 기억이 되짚어졌다. 그래..그 설레던 첫 걸음..그런 기분으로 정말 너무나 오래간만에 다시 한번 거창행 버스를 탔다.

1. 거창행 버스 8:40 경남70아 3618
이제 거창을 왔다갔다 하는 버스는 고속버스를 빙자한 그 털털거리는 이상한 버스가 아닌 우등고속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게다가 예전처럼 이런저런 짐들을 바리바리 들고 탄 할머니들이 좌석번호랑은 전혀 상관없이 아무곳에나 앉던 그런 문화도 적당히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도 알았다. 바뀐 건 그것 뿐만은 아니었다. 서울에서 거창가는 길도 그 루트도 바뀌었고, 중간에 쉬는 휴게소도 바뀌었고, 무엇보다 항상 뚱한 표정으로 복잡한 기분을 달래가면서 버스를 타던 고등학생 은주가 아닌 가벼운 맘으로 스타벅스커피 한잔이면 족한 은주가 그 버스안에 있으니 그것도 바뀐 것 중의 하나겠지.

2. 거창읍내
거창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대구에서 온 현혜를 만나 반쯤은 기억에 있고, 반쯤은 새로운 그 길...강변을 걸어 거창로터리로 향했다. 화창한 길을 두런두런한 수다로 채우면서 오래간만에 거창에 왔음을 스스로에게 알렸다. 10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하신 닭샘을 만나 점심을 먹고, 선생님의 그 엄청난 기억력에 다시 한번 놀라면서 열심히 웃고, 낯익은 풍경을 쫓아 학교로 향했다.

3. 거고
거창고등학교라는 이름보다는 거고가 훨씬 더 편하다. 아마 항상 거고여서 그런가보다.
송 종봉선생님, 강석봉선생님, 신용균선생님, 김기호선생님, 오상헌선생님, 주무시던 강재성선생님, 박치용선생님, 양홍식선생님, 김선봉선생님, 유상철선생님, 김예진선생님, 배양범선생님, 김세진선생님, 박정애선생님, 박혜원선생님, 황영옥선생님, 김애희선생님...아마도 산에 가셨다는 조성식선생님을 빼놓고는 만날 수 있는 선생님은 거의 다 만나뵙고 온 것 같다. 물론 다들 그 모습 그대로셨고, 다들 이렇게 뜬금없이 나타난 제자를 그냥 그대로 기억하고 계셨다. 그냥 그렇게 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많이 감사했다. 그냥 어제까지 그 교실에 있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모의고사 답안지에 도장 찍고 채점한 성적 입력하라고 시키실 수 있는 그런 선생님, 그런 제자일 수 있다는 것...생각보다 그다지 넓지 않은 교무실 한 복판에 느낄 수 있는 괜한 감정들이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거고는 여전한 모습으로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건물뿐만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그 곳에 계셨고...그때 우리를 어떤 맘으로 어떻게 가르치셨을지 조금 엿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게 이번 거창행의 가장 큰 수확일거다.

4. 친구
샛별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한길이를 만나서 거창은 거창이지만 학교를 다닐 땐 한번도 가보지 못했을 외곽의 너무 예쁜 산, 계곡을 아우르는 드라이브를 하고, 흙벽돌 직접 쌓아올려 집을 짓고, 나무로 평상을 짜고 산 한구석에서 자연과 소통하면서 정말 well-being하고 계신 멋진 아저씨부부가 만들어 주시는 오미자차도 마시고, 함께 다시 거창으로 내려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거창버스터미널로 움직였다. 친구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다. 졸업하고 처음 보는건데 엊그제 헤어진 것처럼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얼굴로 만날 수 있고...게다가 우리가 나누는 인사는 너무나 똑같았다. "너 하나도 안변했구나!!"

5. 표정숙선생님
이번에 거창에 가면 표정숙샘을 한번 꼭 만나뵙고 싶었는데 내 게으름이 미리 연락을 못드려서 내려가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선생님이랑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음 달에 서울에 오신다고 하니 그때야 뵐 수 있을까 그러면서 적당히 포기했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연락이 되어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전에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다. 편하게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터미널 나무 벤치에 앉아서 그냥 선생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손에 쥐어주신 대구행 버스표...쥐어주시던 손...그냥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따뜻해서 더더욱...

6. 서울행 KTX 22:35 8호차 10C석
거창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다 끊기고, 한밤중에나 운행한다는 심야버스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음..이런것도 새로 생긴거다. 예전에는 없었다.) 현혜랑 대구로 움직였다. 대구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가서 KTX를 탔다. 오늘 시작이 그랬듯이 돌아가는 길에도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언제 다시 볼지 그 기약이 까마득한 현혜랑 인사를 하고 서울로 움직였다. 정말 꿈같은 하루를 그렇게 마감했다. 잘 다녀왔다고...나에게 인사를 한 100번쯤 건내면서...

추억은

요즘 즐거보는 드라마에서 추억은 추억일 뿐 아무런 힘도 없다고 말을 하던데...적어도 거고에 대한 내 추억을 되짚어 보면 추억이 정말 아무런 힘이 없을까 싶다. 되짚을 수 있는 자리, 되짚어 볼 사람들, 되짚어 볼 시간...그 3년이 가지는 힘이 나에게 얼마나 큰지 생각하면 추억은 힘이 있다.

적어도 그 시간을 함께 가지지 못한 그 공간을 공유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그 추억을 난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 추억은 나에게 힘이 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내가 살고 있는 시간 지금 이 시간이 나중에 아주 나중에 되짚었을 때 거고 3년이 나에게 힘이 되는 것 처럼 그런 힘이 되는 시간이면 좋겠다는 바람도 한조각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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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5/07/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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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나의 소극적 인간관계를 그나마 지탱해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직까지도 만나면 친근하고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이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다.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봄소풍 첫 날...이렇게 저렇게 모여서 사진찍는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던 그 때 우린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to hine

저 시간들 기억나? 필름 몇 통을 써대면서 넷이서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사진만 찍어댔던거...식사에 간식에 야식까지 꼬박꼬박 챙겨서 만들어 먹었던 것...밤새 노래부르고 괜한 감상에 울먹였던 것도 저 때였던가? 그 시간들이...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낸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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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jlogiva Life/Sentimental Life l 2005/05/23 14:53
  1. 연주&충선 결혼식이 있었다. 거고43회 동기 커플 결혼식이라..역시 꽤 많은 친구들 얼굴을 볼 수 있는 반가운 시간이었다. 다 해봐야 200명도 채안되는 동기들인데 별써 이름이랑 얼굴이 가물가물한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했지만..어쨌든 다들 너무 반갑고 좋았다. 특히, 거창에서 올라온 윤희를 만난 건..무엇보다 반가운 만남~~

  2. 토요일 저녁에는 마녀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음..좀 늦은 시간에 만나게 되어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따뜻한 시선과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더불어서 만난 분들 모두..처음 만나는 분들인데..얼굴이 다들 익숙한데다..아주 편안한 모습을 뵐 수 있어서..너무 감사했다.

  3. 분반공부 시간에 오래간만에 준호가 왔다. 담주는 졸업예배랑 학생총회라 분반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이었는데..준호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2학년 B반 아이들..고3이 되어도 주일예배랑 분반공부 시간을 잘 지킬 수 있으면 하는 기도제목을 다시한번 곱씹고 있다.

  4. 주일날 오후에는 또 우리 반가운 식구들(?) 월천반사들과 그 외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러 홍대로~~석천오빠, 한국오빠, 기영오빠, 우리 인형이, 대은이, 고은이..그리고 진희.. 정말 맘껏 웃고 떠들고.. 맛있게 잘 먹기도 하고.. 다들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 항상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는 건 신기한 것 같다. 그 조그마한 학교안에서 별의별 일이 다 있었나보다. 그래도 다들 좋은 기억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 만날 때마다 참 좋다~~

    이번 주말...만난 많은 사람들...그 사람들 덕분에...월요일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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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4/12/20 12:01
대체 사랑이 뭐야? 너희들은 사랑이라는게 두 사람 사이에 있어서 그들을 이어주다가, 그게 없어지면 멀어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그런 건 사랑이 아니야!!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아버님은 독재정부에 굽히지 않는 교육을 하시다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 그래서 나는 거창에서 제일 부자인 '태백상화'라는 포목점의 주인인 안영선씨의 집에서 자랐지. 그 집에는 6.25전란으로 정신이상이 된 부인이 계셨어. 부인은 아침마다 집밖으로 나가서는, 흙이니 똥이니 만지며 노셨어. 매일 저녁이 되면 안영선씨는 집밖으로 나가 부인을 데려와서는

'이 미친년 나가 죽어~!'

라고 하시며 깨끗이 씻기셨지. 그리고는 다음날은 깨끗한 천으로 된 새 옷을 입히셨어. 그러면 부인은 또 밖에 나가 옷을 더럽히고 오고, 그 분은 씻기고...밤에 주무실 때는 부인이 어디 도망가지 못하게 한쪽다리를 새끼줄로 묶어 당신의 다리에 묶고 주무셨어. 그리고 미친 병을 낫게 하는 용한 의원이라도 있다 그러면 무슨 돌팔이라도 다 찾아가 돈을 바치니, 그 많던 재산과 전답들도 거의 없어졌지.

그러다가 그 집에 얹혀 살다 보니, 그 집 딸과 내가 결혼하게 됐어. 그런데 나는 농대 출신의 농투성이고, 딸은 진주교대를 나온 신식여자니, 둘이 같이 살 수 있겠어? 맞질 않는데. 그래서 어느날은 밖에 나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진탕 마시고 들어와서는 여느때처럼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는 장인어른께 따졌어.

'당신은 그런 미친 여자랑 어떻게 같이 살어? 나는 도저히 당신 딸이랑 못살겠어!'

그러자, 그 분이 조용히 대답했어.

'내가 그 때 "예"했지...내가 그 때 "예"했어...'

그게 무슨 소린지 알아? 결혼식 날 주례서시는 분이 묻잖아.

'당신은 이 사람을 하나님께서 정해주시는 배필로 알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할 것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약속합니까?'

장인어른은 바로 그 때 '예'라고 대답했던 거야.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온 거야.

그러던 어느 날, 밖에 나가셨다가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어. 다음날 아침에 시체가 집안에 들어오는데, 그걸 본 장모가 막 웃는거야. 나는 화가 났어.

'장인어른, 몇십년간 변함없이 보살펴온 대가가 겨우 이거유? 당신도 참 안됐구먼.'

하지만 시체를 염하고 묻으러 가고부터 장모는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어. 그대로 시름시름 앓다가 일주일만에 명을 달리하고 말았지. 그때서야 나는 알았어. 장모는 몇십년 한결같이 자기를 보살피던 사람이 지난 밤새 보이지 않자 불안하고 슬펐던 거야. 그러다가 다음날 장인의 시체를 보고 반가워 웃었던 거지. 그치만 장인이 죽어 나가는 것을 알게 되고는 살 의미를 잃어버렸던 거지.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던 장모도 평생을 바쳐 사랑한 장인의 '사랑'만큼은 알 수 있었던 거야...이런게 바로 사랑이야.



고3  성경시간 전성은 선생님께서 해 주셨던 이야기이다.
요즘...그 채플시간, 성경시간 이런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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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4/06/08 17:34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연락을 한 것 같다.
지난번 동창회 때 연락이 와서 반가웠는데..
가끔 문자도 왔다갔다 하고 이메일도 왔다갔다 하고
오늘은 부지런한 학영이가 먼저 전화를...

8년? 9년만에 처음으로 연락을 하는건데
너무나 신기한 건..그냥 어제 잘가 하고 헤어진 친구같다는 것
그리고 아마 오늘 전화한 양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했던 말이
더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음 오늘 갑자기 보고 싶어진 사람들..우리 family들...
그리고..기숙사 친구들..
아니..그곳에서 함께 했던..그 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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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3/06/29 23:39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갗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 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이 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선생님..자꾸..잊어버려요..정말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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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3/06/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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