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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3 그저 좋기만한 이야기가 하닌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9)
- 2008/07/31 움켜쥐기... (2)
- 2008/07/31 교육감 선거
- 2008/06/07 이상과 현실
- 2008/05/28 중얼중얼 (7)
- 2008/05/26 119 그리고 소통의 부재 (2)
- 2008/05/09 [메일] 습관이 지구를 살립니다 (2)
- 2008/05/01 소통 그리고... (4)
- 2008/04/25 장례식 풍경 (2)
- 2008/03/02 나의 꿈 (2)
- 그저 좋기만한 이야기가 하닌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9/23 14:55
- 교회, 설교, 설교자
지난 주일 11시 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오늘은 예수님이 전도하신 모습을 중심으로 말씀을 살펴볼 것이므로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하게 살피지는 않을 예정입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본문은 요한복음 4장.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목사님의 설교 패턴이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설명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주일 설교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었지만 그래도 본문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설교 마지막에 목사님 본인에게 적용하여 어떻게 했다는 이야기 외에는...
이러한 설교 방식은 요즈음의 트랜드(이런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이 참 무섭다. 동향이나 추세, 흐름 등으로 써도 될텐데..)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우선 설교 시간이 좀 길고, 전혀 액티브하지 않으며, 정신 차리고 듣지 않으면 중요한 말들을 놓치지 쉽다. 또한, 내용에 집중하기 전까지는 매우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단점들은 다 내가 느낀 점들이다. 하지만, 요즈음 나는 이렇게 말씀을 잘 배울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예배 시간이 참 감사하다.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꽤 유명한 교회 목사님이 나와 설교하시는 것을 보았다. 내용상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불편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지금 목사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교회가 아닌 곳에서 누군가 강연을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이라고 생각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야기들...그 이야기들에 "아멘, 아멘"을 외치는 교인들...아..이건 아닌데 싶었다. 더이상 강단에서 회개가 선포되지 않는다. 이땅에서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선포되지 않는다. 다들 승리의 기쁜 소식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천만 기독교인을 자랑하는 한국 기독교가 부끄럽지 않을만큼 멋지게 돌아가고 있는가? 장로 대통령이 자랑스럽고 감사할만큼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개독교(물론, 나 이말이 싫다.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개인이 가진 종교 신앙을 이렇게 험한 말로 비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무섭다.)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만큼 그렇게 교회가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가? 물론, 세상에서 보기에 "아, 좋습니다. 바로 그 모습입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교회의 목적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세상은 관용을 말하지만 교회에서는 진리가 선포되어야 하고, 진리는 진리가 아닌 것과 타협하는 순간 더이상 진리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이 교회를 손가락질하고 소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그 손가락질이 십자가를 향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할 때...우리는 그 손가락질 앞에서 '저 사람들이 틀린거야.' 이렇게 유유자적할 수 있는가?
십자가 앞으로 돌아가고, 말씀 앞으로 돌아가서 지금 이 시간에 이 땅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뜻이 지금 대한민국 땅을 메우고 있는 수많은 교회들의 강단에서 선포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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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켜쥐기...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7/31 11:30
- 교육감, 교육감선거, 선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요 내용은 선생님을 평가하자는 것이었다(선생님들한테 불만이 많던 시기였나보다). 교사를 뽑을 때 반드시 인성검사를 해서 선생님이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을 가려내고, 몇 년에 한번씩 다시 자격 검사를 하자는 등의 내용이었는데, 2008년이 된 지금도 요원하지 않은 정책을 내놓았으니 채택될 리가 전혀 없는 정책이긴 했다. 또, 학급내 정원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었는지 뭐 그런 정책을 쓰면서 나름 세수확보를 위해 소득의 몇 퍼센트를 의무적으로 교육목적으로 걷어야 한다고 했었다. 당시 3%인지 5%인지를 걷어야 한다고 써놓은 것을 우리 어머니가 보시더니 그렇게 세금을 많이 낼 사람이 있을까? 뭐 이렇게 물으셨던 기억도 난다.
그때는 기껏해야 몇 %인데 그게 왜 많다고 하는건지, 세금을 내는 건 국민의 의무인데 왜 그렇게 말하는건지, 게다가 중요한 교육 문제에 왜 참여를 안하겠다는 건지(국가 정책도 아니고 중3짜리 둘이서 만든 정책이었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지금 정부에서 나에게 매달 소득의 5%를 교육세로 내놓으라고 하면 황당해 할 게 분명하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중3짜리 정책이 밝힌 세금 비율 5%는 좀 개념이 없는 생각이었겠지만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서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그 패러다임이 바뀌러면 소득에서 교육세를 뚝 잘라 내는 것처럼 개개인의 수고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자신의 신념을 고고하게 지키는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예전에 비해서야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선생님 한 명당 학생수를 줄이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각 학교에서 교원을 확충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함은 물론이고, 교실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예산도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시설을 계속 유지 보수하려면 그에 대한 예산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예산을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하라고 소리를 높이려면 정부가 그만큼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지...정부가 어디가서 돈을 벌어오는 기업이 아닌 이상 말이다. 학교 현장의 하드웨어를 개선하려면 자기 지갑을 열어야 하는 수고가 요구되는 거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학교만 다녀서는 대학에 다닐 수 없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아야 하고, 한달에 몇 백만원씩 하는 과외도 시켜야 하고, 방학때면 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 맘에 안든다고, 지금 교육 현장은 엉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불평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그러한 교육 현실을 만들고 있는 사회 구성원임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교육 현실이라는 것이 저기 청와대에 사시는 그 분 혼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남쪽 동네 엄마들 몇 명이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결국 누군가 과감히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과감히 자신의 아이들의 가지친 사교육을 정리하고, 학교에 찾아가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학교 선생님들이 어려운 것은 학원에 가서 물어보라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과감히 그 아이의 소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주어야 하고, 그 소질을 잘 발휘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또한, 부모로의 자리에서 떠나 스스로 선 사회 구성원으로의 자리에서 정규 교육 시스템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자질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 교육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개인이 부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지갑을 여는 것보다 훨씬 힘든 수고고 희생이겠지만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은 남이 바꿔 주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속한 구성원 하나하나가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문제야! 라고 말하려면 문제인 그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내가 뭘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거 때, 제발로 걸어가 투표라도 해야 한다. 그나마 가장 쉬운 수고의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나 보다. 그래서 변화를 겁내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무시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 시스템이 맘에 안든다고 말하지만, 우리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그냥 눈을 감을 수도 있고,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옆집 아이보다 공부 못하는 우리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옆 동네 아이보다 더 좋은 과외 선생을 붙여 줄 수 없는 스스로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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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감 선거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7/31 11:18
- 교육감, 교육감선거, 선거
뭐 항상 그렇지 하고 넘길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교육감에 당선된 사람이 누구인가를 떠나서 저 투표율만 보고 있으면 좀 참담하기도 하다. 교육 문제라면 어떤 문제보다도 민감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고, 교육 문제라면 생활비를 한껏 줄여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린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버릴만큼 교육이라면 나름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많은보다는 많다고 하는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비해 그에 쏟을 열심에 비해서는 너무나 작은 힘을 필요로 하는 투표장까지 잠시 걸어가는 그 작은 수고를 아끼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뭔가 큰 딜레마가 아닐까 싶어졌다. 15.47 %...
결과만 놓고 보자면 사람들은 변화에 큰 관심이 없다. 누가 되던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 사회와 나는 별개라는 신념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미 사람들은 변화란 자기몫을 내놓는 나름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숨겨진 사실을 알아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방관했을 수도...
** 강남에서 몰표가 나와 1번 후보가 당선되었다며,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을 보았다. 그런데 강남에서 몰표가 나온 사실을 개탄할 것이 아니라 그 동네에서는 적어도 투표하러 간 사람이 다른 동네에 비해 많았다는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너무나 낮은 투표율이기는 했지만, 그나마 그쪽 동네가 조금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 동네의 유권자들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은 솔직히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한 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생각보다는 내가 가진 생각이 옳다고 판단한다면 스스로 걸어서 투표했어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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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과 현실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6/07 15:34
말은 참 쉽다.
하지만 그 말만큼 살아내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잊지않는 것...힘들다.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지향하는 그곳이 어디었는지..
내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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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얼중얼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5/28 11:34
눈으로 접하고, 귀로 접하고
들려오는 다양한 소식들에 대해 순간순간 반응하고 생각하고 나름의 입장을 정리한다.
하지만...
그 입장을 입밖으로 내놓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광우병에 대해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이 과연 다 사실일까?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짧은 지식으로도 뭔가 이상한데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냥 최근 논문 몇 개를 찾아 읽어봐도 이건 너무 부풀려진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너 명빠야?" 이렇게 반응한다. 나의 광우병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은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냐 아니냐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문제가 정치적으로 합당한 결정이었냐 아니냐와는 매우 별개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내 주변의 분위기는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정치적 담론으로 귀결되어 버린다. 인터넷에서 무조건 100% 증명된(참 무서운 표현이지..) 사실인양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에 조금이라도 반론을 제시했다가는 "그러니까 니가 그 소고기 다 먹으라고, 넌 광우병 걸리면 되잖아. 그렇지 너 명빠지.."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반응들이 돌아온다는 것...참 우울하다.
진보진영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진보진영의 정치인들이나 소위 운동권 선배들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싫다. 물론 난 워낙 성향이 좀 보수적이라고 하면 "너희 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이니까."라고 반응한다. 난 생각도 없는 애가 되어 버리는 것...게다가 보수적이라고 하면 무조건 한나라당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보수적인 사람은 뇌가 매우 단순하다고 생각하나보다. 진보적인 사람이 무조건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 처럼, 진보적인 사람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등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수적인 사람도 아무 당이나, 아무나 지지하지는 않는다.
난 이명박을 지지하지도 않고, 아버지의 고향에 따라 정치적인 성향을 결정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단순한 분위기에선 그냥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침묵하고 별 생각없는 양 사는 것이 더 쉽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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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그리고 소통의 부재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5/26 12:04
- 119
난 종종 112나 119에 신고를 한다. 지나가다 차들끼리 부딪쳐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신고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신고를 하고, 얼마전에는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치는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를 하기도 하였다. 차를 타고 가다 고장난 신호등을 발견하면 그것도 신고하고, 이웃집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밖으로 너무 크게 들려서 신고를 한 적도 있다. 이러다보니 경찰서나 소방서에 내 전화번호가 요주의 인물로 적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살짝 귀찮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제의 사건도 우리 집에서는 이건 신고를 할뻡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넘어가라는 의견도 많았다. 괜히 뭐 이런거 가지고 신고를 하냐는 둥, 이웃집에서 알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둥...그러고 보니 도착한 119분들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하느라 누가 신고했는지 적어도 어느 집에서 신고했는지는 아마 우리 옆집에서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그 아저씨 목소리 무섭던데 괜히 마주치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그땐 좀 겁이 났었다. 그 집 마당 상태라는 것이 사람 키만한 풀더미들 투성이이고, 온통 탈 것들이 널려 있는데 저렇게 불을 피워놓고 지켜보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게다가 우리 집과 붙은 담 옆에 우리집에는 나무가 심겨 있는데 불씨가 옴기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게다가 어제는 바람도 많이 불어 계속 불씨들이 훌훌 날리고 있었고...이러다 큰일나겠지 싶은 마음에 신고를 한거다(물론 항상 신고를 할 때는 큰일 나겠지 싶은 마음에 신고를 하지 심심해서 하지는 않는다.).
결국 큰불이 나지 않고 뭐 일단락 되었으니 다 괜찮은 거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 다른 생각도 들더라. 이웃집과 소통은 없었지만 불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집 대문으로 가서 직접 초인종을 누르고 그 집 사람들에게 불을 꺼달라고 요청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아무리 낯선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일뿐인데 타인이라기 보다는 개체처럼 인식되는 119에 전화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쉬웠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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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 습관이 지구를 살립니다 (2) | 2008/05/09 |
| 소통 그리고... (4) | 2008/05/01 |
- [메일] 습관이 지구를 살립니다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5/09 17:54
- 물, 습관, 월드비전
몇 달 전 월드비전에서 날아온 이메일이다. '습관'이 지구를 살린다라는 제목이 나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그 내용이 '물'에 관한 것이었고, 다른 건 몰라도 물을 아껴쓰는 재주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나에게는 더욱 부담이 되는 그런 메일이었다.
습관 (習慣)
[ -꽌]
「명」「1」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염습01(染習).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다/나쁜 습관을 고치다/그는 어려서부터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준태는 약속 시간인 열두 시보다 습관대로 30분 먼저 정류장으로 나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조해일, 왕십리≫/경호는 저녁마다 아주 습관이 된 마작 판을 벌이느라 노름에 정신이 팔려서 경자가 부르는 소리도 못 알아들었다.≪심훈, 영원의 미소≫§ 「2」『심』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비」<1>버릇01〔1〕.
버릇01
[-륻]
〔버릇만[-른-]〕「명」「1」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습벽. ¶코를 벌름거리는 버릇/버릇을 고치다/버릇을 들이다/그는 틈만 나면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다./내 질문에 그는 버릇처럼 손으로 자기 뺨을 만지며 말끝을 흐렸다./저 사람은 술을 마시고 나서 남에게 시비를 거는 못된 버릇이 있다. §「2」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버릇이 없다/어른에게 대들다니 누구한테 배운 버릇이야./그럼 저희 집에 와 계시면 어떻겠어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석민이 공부도 좀 봐 주시고 버릇도 좀 가르쳐 주시고, 애가 워낙 어려운 사람 없이 귀엽게만 자라 놔서….≪박완서, 꿈을 찍는 사진사≫ §
「비」<1>습관(習慣)〔1〕. [버릇<신합>]
이 메일을 받고나서 설겆이를 하거나 세탁기를 돌릴 때 사용하는 세제의 양을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게 되었다. 설겆이 할 때 세제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부러 비누 거품을 내서 그릇을 닦지 않고 그냥 수세미를 사용하여 물로만 닦아내기도 하게 되고(그렇다고 해서 그릇이 지저분해지지는 않는다.), 세탁기에 들어가는 세제의 경우 얼만큼 사용하라고 예시해 놓은 양보다 적은 양을 사용한다고 빨래가 깨끗하게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한다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배수구로 들어가 흘러 내려가는 것을 막는다거나, 세제를 줄인다거나 하는 것들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는데, 다른 무엇보다 물을 아껴쓰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샤워할 때 습관처럼 틀어놓는 물! 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샤워는 정신도 깨우고 몸도 깨우는 잠을 깨우고 정신을 차리고자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샤워기 아래에서 물을 한참 맞으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샤워를 하면 마냥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대단할 거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은 인정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물을 틀어놓고 마냥 서 있게 된다. 이건 어떻게 결심을 하고 버릇을 들여야 할지 아직도 생각만 하고 있다.
그리고 빨래! 세제를 줄이는 건 쉽게 하겠는데, 세탁기를 돌리는 횟수를 줄이는 것은 쉽지가 않다. 회사 일정에 따라 집을 정리하고 옷을 빨아입고 하는 것을 전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겆이도 빨래도 조금만 모여도 그냥 후르륵 해버려야 하는데...어느 정도 빨랫감이 묵직하게 모이기 전에 세탁기를 휙~ 돌려버리는 것이 아무래도 물의 소비를 늘리겠지...이렇게 머.리.로.는 생각하면서 몸으로는 실천하지 못한다는...
습관이 지구를 살린다늗데...지구를 살리는지 죽이는지 그건 눈으로 금방 확인하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생활비를 줄이는 데는 큰 도움이 될텐데,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을 어떻게 실천하고 살지..그게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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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독서량이 확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단순히 책을 읽는 양이 줄어든 것만은 아니었다. 그 시간에 음악을 듣기도 하고, podcast를 통해 설교를 듣기도 하고, 간간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하니...예전에는 책만 읽던 시간에 좀 더 다양한 이런저런 일들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니 마냥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지루할법한 출퇴근 시간을 다양한 일들로 채울 수 있게 되었다고 여기기로 했다.
이러니 항상 가방 속은 이러저러하게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눈은 무릎 위 펼쳐진 글자들을 향하고 있고, 귀는 이어폰 너머 소리를 향하고 있으면 그 주변은 언제 쳐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향하고 있는 눈, 이어폰으로 막힌 귀는 주변 호흡에 한 박자 늦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어느 순간 주변과의 완벽한 차단막이 생겨버린다.
사람의 삶이 가지는 특성상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볼 수도 없고, 누구나 스스로 주인공으로 여기며 '나' 외에는 모두 풍경으로 여기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흥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수는 있어도 내 삶의 영역으로 함부로 들여놓을 수도, 다가가 간섭할 수도 없는 것...이제 풍경이 되어버린 '너'의 삶이고 나아가 '그들'의 삶. 무심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들어 무엇 때문인지 모를 '너'의 움직임에 '그들'의 목소리에 흘끔 시선을 보내보지만, 그 삶의 본질과 만날 도리가 없어 다시 고개를 돌려버린다. 혹시, 내가 들고 있는 책, 듣고 있는 음악은 '나'아닌 '당신'과 소통하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인가?
가방01 「명」물건을 넣어 들거나 메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용구. 가죽이나 천, 비닐 따위로 만든다. ¶서류 가방/여행 가방/가방을 들다/가방을 메다.§ [&일<kaban[鞄]<&네kabas]
- 지갑과 교통카드
: 가방이라는 것이 집 밖에서도 일상생활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물건들을 수납하는 기능을 하는 물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밖에서 돌아다닐 수 있으려면 교통카드는 반드시 필요하고, 지갑 역시 그러하다.(지갑에는 돈 외에도 신분증, 신용카드, 이런저런 멤버십카드부터 각종 영수증, 마트 할인쿠폰 등 들어갈 것들이 꽤 많다.) - 다이어리와 펜 몇 개
: 뭔가를 끼적일 수 있는 도구는 꼭 필요하다. 다이어리에 끼적이는 내용은 어떤 규칙성도 갖지 않는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적게 될 때도 있고, 서점에서 만난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메모할 때도 필요하다. 아니면 뜬금없이 내일 사무실에 가서 이 일은 꼭 해야겠다는 계획을 적어놓을 필요도 있고, 연락할 일들을 적게 될 때도 있을 거다. - 화장품 파우치
: 화장품 파우치는 화장을 꼼꼼히 하는 여자들에게만 필요한 마법의 도구는 아니다. 바삭거리는 손을 위한 핸드크림도, 한여름에도 터버리는 입술을 위한 립밤도, 황사 때문에 괜히 예민한 기분을 가라앉힐 손소독제도 그 안에 꾸역꾸역 다 들어간다. USB가 들어 있기도 하고, 가끔은 자잘한 쓰레기들을 담아놓을 때도 있다. - 핸드폰
: 예전에 미투데이에서 핸드폰을 허리에 차는 건 아저씨들이나 하는 행동이라는 이야기가 잠시 회자한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난 핸드폰도 가방 안에 던져 넣어둔다. 주머니 속에서 웅웅거리는 것이 영 귀찮아서 가방 안에 던져두는데, 뭐 그래도 전화를 많이 놓치지는 않으니 진동 소리도 꽤 큰 모양이다. - 생수 한 병
: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는 건 좀 이상하지만, 물을 마시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 ipod touch
: 예전에는 소리를 듣는 기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지 않았었다. 학교 다닐 때는 음악을 들으면서는 공부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어버렸기 때문에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 보니 음악을 듣는 것은 귀에 끼운 이어폰을 통해서 보다는 그냥 열린 공간에 울리는 소리를 통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ipodtouch가 생기고 나서는...생활 습관이 변해버렸다. 게다가 몇몇 Podcast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어서, 가방 안에 꼭 필요한 물건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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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 풍경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4/25 17:07
- 장례
장례02 (葬禮)
[장ː녜]
「명」 장사를 지내는 일. 또는 그런 예식 ≒빈례02(殯禮)·양례(襄禮)·장의09(葬儀). ¶장례를 치르다/장례를 모시다/모친의 초상 때는 해 도사가 와서 장례 절차를 도와주었다. ≪박경리, 토지≫/상여도 없고 명정 같은 것도 하나 없는, 참으로 간단한 장례 행렬이었다. ≪하근찬, 야호≫/택시를 몰고 망우리로 망인의 누운 자리를 장례 후 처음으로 찾아갔었다. ≪염상섭, 수절내기≫ §
장사12 (葬事)
[장 ː-]
「명」 죽은 사람을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일. ¶장사를 치르다/장사를 지내다/남양 대부께서 엊그제 돌아가셔서 장사를 모시었습니다. ≪박종화, 임진왜란≫ §
잘 맞춰진 퍼즐처럼 하나의 유기체로 기능하던 가족은 그 구성원을 상실함으로 그 형체를 어그러뜨리게 된다. 그 어그러진 모습을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일어나기 위해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다독일 필요도 있고, 위로할 필요도 있다. 결국 장례는 남은 사람들이 떠난 가족의 빈자리를 메우고, 서로를 향해서 남은 사람들끼리 잘 살아보자고 화합을 다지는 응원의 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서로를 향해서 위로하고, 잘 모르던 모습들을 재발견하기도 하여 빈 자리를 메우고 서로 답합하여 새로운 모습을 꾸리는 것이다. 아..물론, 긍정적인 모습들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서로를 향해 질책하고 싸울 필요도 생긴다. 좋았던 시간에는 잘 모르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예의로 이어졌던 끈들도 하나둘씩 끊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서로 얼굴을 계속 마주하는 것보다는 남은 사람들이 살아가야 할 현실을 인식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그래서 손님들을 그 자리에 모신다. 손님들은 물론 떠나간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그 자리를 찾는 법이다. 그렇다보니 찾아와서 바로 빈소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인사를 차려야 하는 그 누군가가 그 자리에 서기까지 밖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꽤 된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차리는 일...그리고 장례의 자리를 찾아와 인사를 차리는 일...그래 산다는 게 결국 이런 사람들과 계속 얽히고 섥힌다는 것을...마냥 슬퍼하는 것은 살아가야할 현실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런 것을 깨닫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조금씩 조금씩 모여드는 부조금은 십시일반의 좋은 전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놓다놓다 못해 리본만 떼고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화환들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솔직한 마음으로 저런거 보낼바에는 그냥 돈으로 보내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리본에 굵은 글씨로 세 글자 크게 새긴 이름들...보낸 사람들 섭섭치 않게 그걸 진열하는 것도 꽤 큰 일이다. 장례식 화환을 담당하는 업체 사람들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화환에서 리본만 떼어 척척 건내준다. 그 화환은 바로 돌아가 다른 리본을 달고 다른 빈소를 향할 것이다.
잘 먹어야 한다며 서로서로를 많이도 격려한다. 평소같으면 세 끼 그렇게 열심히 챙겨먹지도 않을 것을...장례를 치루는 동안은 부단히도 열심히 먹어댄다. 보는 사람마다 밥먹었냐고 묻는 게 일이 되어 버린다. 그래 앞으로도 그렇게 열심히 먹고 살아야 하니...
죽음은 순간이다. 물론 그 앞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어찌할 줄 몰라하며 맴맴돌지만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죽는 그 순간 안녕인 것이다. 남은 사람들만이 그 시간을 버티는 것이다. 결국 장례의 주인공은 떠난 사람이 아닌 남은 가족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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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꿈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3/02 16:15
- I Have a Dream, 대한민국, 마틴 루터 킹 Jr.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한평생을 바칠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나 자신을 희생하여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뛸 생각도 안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대한민국(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진 것은 2002년 이후인 듯)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보면서 루이스 피구에만 집중하여 포르투갈을 열심히 응원하던 나는 광화문을 가득 매운 그 붉은 물결, 네글자 박자를 맞춘 '대한민국'에 멀미를 했었다. 며칠전 우연히 TV에서 핸드볼 경기를 중계하는 걸 보았는데, 경기에 대한 해설은 잊은채 '우리 선수', '억울한 판정', '우리 대한민국', '돈', '실력', '편파판정' 이런 이야기로만 열변을 토하던 해설자 때문에 아낌없이 채널을 돌려버렸었다. 멀미나는 붉은색 넘실거리는 '대한민국'은 나에겐 낯선 풍경일뿐이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흐르는 애국심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이 땅에 꿈을 가지고 있다. 난 이 나라에서 이제는 돈 1,2만원을 훔친 죄로는 감옥에 가면서 수십억원을 해치우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남들보다 돈을 많이 가진 것이 죄는 아니겠지만, 만약 남보다 더 많이 가졌다면 이 나라의 원칙에 따라 그만큼의 감당할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 기업들이 버는 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구 퍼주지 않아도 좋으니, 돈을 벌었다면 수고한 직원들을 위해서 그 수고를 인정해주고, 또 꾸준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면 한다. 그래서 또 함께 열심히 일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벌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다 정치를 하고, 친애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을 외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누군가는 식당에 나가 설거지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건물에서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겠지. 사소한 어떤 일도 만약 그 일을 감당할 사람이 없다면 사회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로만 서로를 향해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이길 바라는거다. 나같이 매일 책상앞에서 교정지와 싸워야 하는 편집쟁이는 그냥 열심히 교정지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내가 할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닐까?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정답인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배운 그대로 살면 미련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아닌 것은 아니고 맞는 것은 맞는 나라. 잔머리를 쓰지 않아도, 배운 그대로 원칙대로 살면 밥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또한, 난 먹고 살기 위해 내가 가게에서 사는 물건들이 안전하기를 원하고,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써 있다면 그냥 믿을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기업들이 이윤을 남기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 이윤이 턱없이 매겨진 가격이 아니길 바라는거다. 얼마를 내고 물건을 사든지 그 물건은 정직하게 만들어졌기를 바라는거다.
...나는 이 나라를 향한 뜨거운 애국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나라를 향한 꿈은 가지고 있다. 이 나라를 위해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지도 못하고, 대단한 일을 할 능력도 없지만...난 내가 가진 능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매일을 그냥 열심히 살고 있다. 이런 열심히 사는 매일이 의미 없지 않기를 바란다.
그도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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