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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내가 사는 세상 (2)
- 2009/12/24 아직 기억하는 이름.....<영웅>
- 2009/01/23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 2009/01/05 먼지털기 (2)
- 2008/11/11 [피아노의 숲] (5)
- 2008/10/26 [사과] (3)
- 2008/09/23 그저 좋기만한 이야기가 하닌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9)
- 2008/09/18 [20세기 소년(Twentieth Century Boys, 2008)] (6)
- 2008/09/09 [페르시아전]
- 2008/07/31 움켜쥐기... (2)
- 내가 사는 세상
- Eujlogiva Life
- 2011/03/24 18:56
사건의 개요
- 기획안을 쓰고 있는 울 팀 아해 하나가 질문을 해 왔고, 최선을 다해 답을 해 주고 있었다.
- 책상 저쪽에서 핸드폰이 웅~ 거리는 소리에 슬쩍 쳐다봐 주었고, 계속 같이 그림을 그리며 기획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계속 웅~웅~거리는 소리가 거슬려 손을 뻗었는데 ... 왜 인지 그 녀석이 커피가 1/3쯤 남은 잔 안으로 툭 떨어졌다.
- 하던 일이 있으니 그냥 크리넥스를 몇 장 뽑아 폰 위에 올려두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얘기를 마친 후 나보다 좀 더 당황한 듯한 아이에게 별 일 아니라고 하고 그 전화기를 들고 닦아 주었다.
- 전화가 걸려오는 것, 문자가 오는 것, 문자를 보내는 것 등의 작업들이 별 이상없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 시간이 좀 지나고 저자 선생님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귀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다. 내 소리가 저쪽으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이 서로 걸고 건 전화만 몇 번 왔다갔다 ...
-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귀에 닿는 나에게 소리를 전달해 줘야 하는 그 부분에서 아무 소리를 뱉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피커도 되고, 내 말이 저쪽으로 가기도 하고, 이어폰을 꽂으면 전화가 되기도 하지만...전화기만을 든 채로는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
- 시간이 좀 더 지난 지금은 켜 놓으면 알아서 꺼지려고 노력하는 그런 상태?
과연 저 먹다남은 사과공장의 저 아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언제나 그렇듯 이런 상황에서 제일 처음 떠오르는 건 '귀찮다'였다.
별 이상이 없으면 조금 찜찜한 기운이 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손에 익은 전화기를 쓰면 되는 건데 무언가 이상이 있다면 이건 몸을 움직이고 시간을 따로 내어 바로 옆이 아닌 또 한참을 찾아가야하는 센터를 방문하고, 절대로 고치는 건 그 자리에서 바로가 아닐테니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가 찾아야 하고 뭐 그 기간에 대해서는 ...
이런 상황에 대해 동생에게 보고를 하고 그냥 장난처럼 오간 말이 분실신고하고 4로 바꾸지? 하는 것... 처음에는 그저 황당해서 그게 뭔 말인가 싶었지만, 수리를 받든, 분실신고를 하고 다른 폰을 받든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분실신고를 하고 폰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검색해보던 중 울 동생의 한 마디...
"이은주 양이 사는 세상에서는 거짓이 독이 될 거다. 그냥 수리비 내고 수리를 하자."
살면서 만나는 선택의 많은 순간들에 예전보다 점점 무뎌진 기준으로 나를 방치해 오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눈은 하늘 끝까지 높고, 남을 향한 잣대는 지나칠만큼 곧아서 조금의 어긋날 발걸음에도 쉽게 인상을 찌푸리면서 어느 순간 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해 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무겁기도...또 홀가분하기도 하다.
아마도 주말은 되어야 수리센터를 찾을 시간을 낼 것 같고...덕분에 한 며칠 저 먹다남은 사과공장에서 나온 녀석과 소원하게 지내게 되었지만... 뭐 나와 매일매일을 함께 하는 커피에 잠시 빠졌다 나온 덕분이니 뭐 어쩌겠는가....
***** 정말 너무나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들려...끼적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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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기억하는 이름.....<영웅>
- Eujlogiva Life/Audience Life
- 2009/12/24 19:36
뮤지컬 <영웅>
천성이 착하지 못한 탓인지...삐딱하게 보는 걸 좋아하는 탓인지...
정답이 뻔하게 보이는 문제에 대한 천성적인 거부감이 있다.
그러니 애국심에 호소하는 행동,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이야기들에는 나도 모르게 바로 거부감이 들곤 했다.
그건...정답처럼 여겨졌기 때문일거다.
그런데...<영웅>을 보러 갔다.
주인공의 이름만 보고서도 무슨 이야기일지 너무나 뻔해서 절대 선택하지 않을...
그것도 전혀 검증된 바 없는 창.작.뮤.지.컬...
더구나 보는 내내 하품을 참아낼 수 게 만들었던 <명성황후>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작품
아마도..아니..분명히..배우의 이름이 아니었더라면 절대..NEVER 볼 생각조차 안했을거다.
(그러니...배우의 이름이라는 게...중요하기는 참...중요하다...)
항상 이름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켜주는 류정한과
몇 년 사이 아...이 사람은 TV로 갈 필요 없겠구나 싶게 자리를 확고히 잡은 정성화가 더블캐스팅 되었다는 이야기에..
그래 어쩌면 하는 기대를 아주 살포시 가지게 만들었으니...그렇게..이 작품을 보러 가기로 결정을 하고...
가을이 완연하던 어느 날 예매를 해두고...긴 시간을 뛰어넘어 지난 11월 <영웅>을 보기 위에 LG 아트센터를 찾았었다.
그리고 또 한 번...그리고도 또 한 번....
윤봉길 도시락 폭탄,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 이렇게 무슨 공식 외우듯 외웠던 그 어느 시절의 역사가
좁은 무대 위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진 속 누군가가 아닌 살아있는 아니 언젠가의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되살아나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내 나이 즈음...저 멀리 고향집에 어머니와 아내 얼굴도 채 익히지 못했을 아이들을 남겨둔 채
망해버린 한 나라의 국민, 군인으로서만 살아야 했던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지금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해 항상 방황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무대 위 누군가가 이야기했던 '나라 잃은 젊은이들은 일찍 철이 든다'는 게 정말 맞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버린 채 품은 뜻을 향해서 오롯이 달린 사람들의 삶 조차도 제대로 기록되지도 평가받지도 못한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은 또 바다를 건너...
바다 건너 저 섬나라에 살던 그 사람은 아...그 사람도...삶이라는 것도
우리가 배워오고 알아온 역사속 한 인물로서가 아니라 그 스스로 존재하는 무엇이 있었구나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그렇게 이끈 것이 <영웅>이 가진 매력이었다.
이토에 대한 시선을 단순히 국사책 한 구석의 단어 몇 개로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눈으로 논리를 부여하면서....저 사람은 저 사람의 역사 속에서 택할 수 있었던 여러 갈래의 길 중...
우리가 알고 있는 이 길을 택했던 거라는...그래서...그 길이 내가 배운 역사속에서는
아픔으로 자리잡았지만....그에게는 또 그들에게는....
안중근과 이토의 이중창을 들으면서....사람과 사람으로 만났더라면....
저 둘 각자의 조국(낯간지러운 표현이라 좋아하지는 않지만)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법에 있어서는 공통분모가 꽤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할 수 있었다.
다만...
각자가 꾸고 있는 꿈을 실현함에 있어 상충되고 부딪쳐 상채기를 내고...
결국은 누군가로 하여금 고향으로 돌아갈 꿈을 포기한 채 차가운 권총을 들게 만든 것...그런 시간이 있었다는 것....
낯선 타향에서 각자 다른 언어로 또한 문화로 부딪치면서....
고픈 배를 공유하는 사그러진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 들렸던 만두...
웃고 있지만 눈물 어린 그 노래를 들으며...힘없는 나라가 개인에게 요구하였던 희생의 한도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왜 아직 철이 들지 않아도 되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철이 드는 삶을 택했는지...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냥 시큰한 눈을 부빗거리는 것이
다시 만난 <영웅>이 걸어온 이야기였다.
각자 다른 말의 억양, 속도, 색깔, 게다가 다른 '아리랑'을 가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하나의 이야기를 나누고...오늘이 이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르는 삶을 치열하게 사는 모습...
왜 그들은 사는 것이 숨쉬는 것이 치욕이라고 여겨야했을지...그리고...돌이켜보면...그다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나 오래된 저 멀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인지...
무대를 바라보며 지극히 교과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도 놀랐지만...
좀 쉬어가라며....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면에서도 마음껏 편할 수 없는...그런 마음으로...
그저 눈물 겨운 만두를....눈물 겨운 채가구역을....지켜봐야했다.
그리고...어머니....
'엄마'라는 말이 주는 공기의 파장은 어느 순간에서도 심장을 자유롭게 하지 않는 법이다.
젊은 나이에 멀리 떠나 끝이 뻔히 보이는 삶을 사는 아들을 위해 그저 눈물 삼켜 기도하는 어머니의 삶이...
그게..사는 것이었을까....
그 아들을 위해서...스스로 수의를 지어 보내던 그 손길은...또 얼마나 많은 울음을 쏟아냈을까....
짧고도 가혹한 모자의 연을 노래하며...그저 품에 한번 안아보기라도 했으면...그렇게라도 했으면을 노래하는...
어머니의 모습에...휴우...
평생을 궁녀로 살면서 스스로의 삶은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자신을 내던졌던 설희의 삶....
그 아이가 황혼의 자리에 서 있는 이토를 만나 스스로 살아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그 삶과...새롭게 마주한 삶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려하며...한발작 한발작 내딛는 그모습도...
열 여섯 소녀의 설레는 첫사랑 따위는 허락도 되지 않는 쉽사리 사그러진 링링의 삶도.....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대놓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너무나 뻔하게 보여주고 있음에도
기대한 것과는 달리...잘 짜여진 이야기로 사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계속 무언가를 곱씹게 만드는...
무대 형상화의 놀라운 모습 따위는 말하지 않아도 될만큼....
오래간만에 꽤 많은 이야기를 걸어온 .... 그런 작품을 하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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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jlogiva Life/Audience Life
- 2009/01/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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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S2 | |
S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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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29.Thu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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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선라이즈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 / 95min 개막식 Opening Ceremo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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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30.Fri | 13:30 구멍 The Night Watch 131min |
16:30 그랜드 뷔페 The Grande Bouffe 130min |
19:30 4월 April ⓔ 78min 시네토크_정윤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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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31.Sat | 13:30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 / 91min |
15:30 거울 The Mirror ⓔ / 108min 시네토크_정가형제 |
19:00 1월 작가를 만나다 강이관 사과 Sa-kwa / 11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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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1.Sun | 13:00 |
15:00 |
20:00 겟카터 Get Carter ⓓ / 112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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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2.Mon | 휴관 | 휴관 | 휴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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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3.Tue | 14:30 캘리포니아 돌스 ...All the Marbles ⓓ 113min |
17:00 들판을 달리는 토끼 And Hope to Die 127min |
20:00 퍼제션 Possession ⓓ 123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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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4.Wed | 13:30 선라이즈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 / 95min |
16:00 란 Ran 160min |
19:30 실물보다 큰 Bigger than Life ⓓ 95min 시네토크_김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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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5.Thur | 14:00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빼꼼의 머그잔 여행 Mug Travel 76min |
17:00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 Blondes 91min |
19:00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 129min 시네토크_배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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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6.Fri | 13:00 겟카터 Get Carter ⓓ 112min |
16:00 구멍 The Night Watch 131min |
19:00 들판을 달리는 토끼 And Hope to Die / 127min 시네토크_오승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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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7.Sat | 13:00 밤 그리고 도시 Night and the City ⓓ 95min |
15:30 그랜드 뷔페 The Grande Bouffe 130min 시네토크_박찬욱 |
19:00 퍼제션 Possession ⓓ 123min 시네토크_박찬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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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8.Sun | 12:30 구멍 The Night Watch 131min 시네토크_오승욱 |
16:00 밤 그리고 도시 Night and the City ⓓ 95min 대담_오승욱+박찬욱 |
19:30 들판을 달리는 토끼 And Hope to Die 135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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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9.Mon | 휴관 | 휴관 | 휴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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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0.Tue | 14:30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 129min |
17:30 무셰트 Mouchette 78min |
19:30 열대병 Tropical Malady ⓓ / 18min 상영 전 영화 소개_관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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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1.Wed | 14:30 선셋대로 Sunset Blvd. ⓓ 110min |
17:00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 91min |
19:30 선라이즈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 95min 시네토크_김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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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2.Thur | 13:00 란 Ran 160min |
16:30 실물보다 큰 Bigger than Life ⓓ 95min |
19:00 캘리포니아 돌스 ...All the Marbles ⓓ 113min 시네토크_류승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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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3.Fri | 14:00 밤 그리고 도시 Night and the City ⓓ 95min |
16:30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 129min |
19:30 무셰트 Mouchette 7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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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4.Sat | 14:30 열대병 Tropical Malady ⓔ 118min |
17:00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 100min 시네토크_김지운 |
20:00 선라이즈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 95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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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Sun | 13:00 카비리아의 밤 Night of Cabiria 117min 시네토크_이명세 |
16:30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 110min 시네토크_안성기 |
20:00 거울 The Mirror ⓔ 10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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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6.M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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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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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7.Tue | 13:00 실물보다 큰 Bigger than Life ⓓ 95min |
17:30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 110min |
20:00 그랜드 뷔페 The Grande Bouffe 130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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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8.Wed | 15:00 카비리아의 밤 Night of Cabiria 117min |
17:30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 100min |
20:00 4월 April ⓔ 7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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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9.Thur | 14:30 무셰트 Mouchette 78min |
16:30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 110min |
19:00 선셋대로 Sunset Blvd. ⓓ 110min 시네토크_권해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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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0.Fri | 14:30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 100min |
17:30 겟카터 Get Carter ⓓ 112min |
19:30 히스 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 92min 시네토크_하정우+전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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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1.Sat | 14:00 무셰트 Mouchette 78min |
17:00 2월 작가를 만나다 이경미 오디션 Audition ⓔ / 16min 잘 돼가? 무엇이든 Feel Good Story ⓔ / 36min |
19:00 2월 작가를 만나다 이경미 미쓰홍당무 Crush And Blush 100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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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2.Sun | 14:00 탐욕 Greed ⓓ 128min(24fps) 시네토크_홍상수 |
17:30 열대병 Tropical Malady ⓔ 118min |
20:00 선셋대로 Sunset Blvd. ⓓ 110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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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3.M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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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영화·희망·나눔 영화인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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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Tue | 15:00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 91min |
17:30 무셰트 Mouchette 78min |
20:00 카비리아의 밤 Night of Cabiria 117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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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Wed | 15:00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 100min |
17:30 선셋대로 Sunset Blvd. ⓓ 110min |
20:00 히스 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 92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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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Thur | 15:00 카비리아의 밤 Night of Cabiria 117min |
17:30 캘리포니아 돌스 ...All the Marbles ⓓ 113min |
20:00 그랜드 뷔페 130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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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Fri | 15:00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 110min |
17:30 선라이즈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 95min |
20:00 겟카터 Get Carter ⓓ 112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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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Sat | 14:30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 129min |
17:30 히스 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 92min |
19:30 탐욕 Greed ⓓ 128min(24f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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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Sun | 14:30 퍼제션 Possession ⓓ 123min |
17:00 실물보다 큰 Bigger than Life ⓓ 95min |
20:00 캘리포니아 돌스 ...All the Marbles ⓓ 113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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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외국어 영화에는 한글 자막이 제공됩니다.
ⓓ
= English Dialogue, ⓔ
= English Subtitled
과연 몇 편의 영화나 보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체크는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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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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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책들, 본 영화들에 대해 끄적거렸던 기록들이 있지만 아마도 언제 그 녀석들이 이 공간에 짠~하고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해가 넘어가고 나니 지난 해의 기록들이 너무 옛것처럼 여겨진다.
해가 바뀌었다. 2009년
새해에 대한 나름의 계획들도 있고, 어떻게 살아봐야겠다는 포부도 있었는데 그것들을 실천하기에 앞서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5일이다.
어쨌든 오늘은 2009년 1월 5일
서른두번째 생일
서른두번째 생일은 감기와 함께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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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드미르 아쉬케나지, 피아노의 숲
어렸을 때 TV에서 보던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은 매우 감동적이 행사였다. 라면만 먹고 뛰었다던 선수나, 우유 마시는 게 소원이라는 그 눈물겨운 고백들은 스포츠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보이는 선수들이 거구의 외국 선수들을 이기고 메달을 따는 모습은 찡한 감동을 주곤 했다. 2002년 온 나라가 축구 하나에 미쳐 있던 그때에도 그랬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았고, 세상이 뒤집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들 감동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으니...그래 그땐 그랬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땀냄새가 찐득한 눈물이 항상 같은 감동으로 와 닿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치기도 했다. 그냥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다. 치열한 삶이 숨겨진 채 그냥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
숲 속의 그 근사한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어쩌면 가지지 못한 천재성에 대한 동경을 이런 억지스러운 말들로 풀어내고 있나 보다. 치열하게 매달리고 매달리면서 별다른 결과물을 얻어내고 있지 못하면서 포기하지 못하고 매일을 일상에 매달리고 있다보니 ......
(with Mom / 5:40 November 8 at 상암CGV)
* 보러 가기 전 가장 궁금한 건 과연 '카이'의 피아노를 어떤 소리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만화책에서는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 귀에 들리는 소리가 그 상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스크린 위로 겹치는 소리들이 꽤 근사했다. 그림만 보면서 상상하던 그럴싸한 소리였다. 이게 뭐지? 궁금해하다 찾아보니 '블라드미르 아쉬케나지'였단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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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리, 사과
만약에
살면서 겪어야 할 일들과, 살면서 가져야 할 감정들, 살면서 만나야 할 사람들, 살면서 감당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그 모든 것들을 시작하기 전에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만약에
살면서 겪어야 할 일들과, 살면서 가져야 할 감정들, 살면서 만나야 할 사람들, 살면서 감당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교과서가 있다면
어느 한순간도 지금에 익숙하지가 않다. 태어나면서부터 접한 언어, 사용한 말들에 대해서도 순간순간 조심스러운 것처럼, 꽤 오래 해 온 일에도 손이 주저하게 되고, 꽤 오래 알아온 사람 앞에서 마음이 주저하게 된다. 살면서 끊임없이 '힘들다, 지친다.'라고 느끼는 건 어느 한순간도 지금 당장의 일과 감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거다. 반드시 겪어야 하는 삶의 과정임에도 한 번도 익숙하지 않은 서투른 몸짓들...돌이켜보면 참 부끄러운 모습들...
너무 뻔하게 이야기되는 단어이지만 항상 막연한 '사랑'도 그 감정을 온전히 학습하는 건 힘든 일인가 보다. 사람마다 사랑을 학습하는 속도가 같지 않을뿐더러, 다 다른 언어로 그 사랑을 정의한다. 시작하는 순간이 달랐던 것처럼 그 사랑이 끝나는 순간도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또한 그 사랑의 주인공들은 각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어 누구나 원하는 해피엔딩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면 그 어긋난 조각들 앞에서 치열하게 아파할 수 있는 건 삶에 능숙하지 않은 젊음의 특권일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자기 삶에 허덕거리면서도 그 허덕거림을 감추고, 지친 모습으로 늘어진 누군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울어줘야 할테니까...다 내 탓이라고. 나 때문인 모양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울어줘야 할테니까...그때쯤 되면 서툴지 않은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사랑의 언어는 각자 다르다. 방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절절한 감정이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몸짓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결국, 사랑의 주인공들은 함께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랑을 하는 건 자기 자신 혼자인 거지...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표현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랑이 서로 와 닿지 못하고 계속 어긋난다고 해도 그 모든 사랑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서 지금 이 순간도 다들 현재 진행형의 절절함으로 사랑하고 있는 거겠지.
그리고 우리 현정씨가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긋난 감정들 속에서 지나온 시간들과, 지나온 감정들을 긍정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노력을 하게 되는 걸 거다. 그리고 그렇게 한 고개 넘어서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어설프고 서툴지만 그런 오늘을 살아내야 언젠가의 오늘에는 조금은 나아진 모습으로 설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먹먹한 마음을 위로해 본다.
그 건물에서 제일 예쁜 현정씨가 이제는 행복해지면 좋겠다.
(6:40 October 25 at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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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좋기만한 이야기가 하닌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9/23 14:55
- 교회, 설교, 설교자
지난 주일 11시 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오늘은 예수님이 전도하신 모습을 중심으로 말씀을 살펴볼 것이므로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하게 살피지는 않을 예정입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본문은 요한복음 4장.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목사님의 설교 패턴이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설명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주일 설교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었지만 그래도 본문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설교 마지막에 목사님 본인에게 적용하여 어떻게 했다는 이야기 외에는...
이러한 설교 방식은 요즈음의 트랜드(이런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이 참 무섭다. 동향이나 추세, 흐름 등으로 써도 될텐데..)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우선 설교 시간이 좀 길고, 전혀 액티브하지 않으며, 정신 차리고 듣지 않으면 중요한 말들을 놓치지 쉽다. 또한, 내용에 집중하기 전까지는 매우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단점들은 다 내가 느낀 점들이다. 하지만, 요즈음 나는 이렇게 말씀을 잘 배울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예배 시간이 참 감사하다.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꽤 유명한 교회 목사님이 나와 설교하시는 것을 보았다. 내용상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불편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지금 목사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교회가 아닌 곳에서 누군가 강연을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이라고 생각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야기들...그 이야기들에 "아멘, 아멘"을 외치는 교인들...아..이건 아닌데 싶었다. 더이상 강단에서 회개가 선포되지 않는다. 이땅에서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선포되지 않는다. 다들 승리의 기쁜 소식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천만 기독교인을 자랑하는 한국 기독교가 부끄럽지 않을만큼 멋지게 돌아가고 있는가? 장로 대통령이 자랑스럽고 감사할만큼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개독교(물론, 나 이말이 싫다.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개인이 가진 종교 신앙을 이렇게 험한 말로 비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무섭다.)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만큼 그렇게 교회가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가? 물론, 세상에서 보기에 "아, 좋습니다. 바로 그 모습입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교회의 목적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세상은 관용을 말하지만 교회에서는 진리가 선포되어야 하고, 진리는 진리가 아닌 것과 타협하는 순간 더이상 진리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이 교회를 손가락질하고 소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그 손가락질이 십자가를 향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할 때...우리는 그 손가락질 앞에서 '저 사람들이 틀린거야.' 이렇게 유유자적할 수 있는가?
십자가 앞으로 돌아가고, 말씀 앞으로 돌아가서 지금 이 시간에 이 땅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뜻이 지금 대한민국 땅을 메우고 있는 수많은 교회들의 강단에서 선포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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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소년(Twentieth Century Boys, 2008)]
- Eujlogiva Life/Audience Life
- 2008/09/18 14:05
- 20세기소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 시대때 만들어진 집이다. 물론, 집의 100%가 다 일제 시대때 만들어졌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 순 없다. 수없이 많이 수리를 하고 고쳐가며 쓰고 있으니까...다다미방이 남아 있는 곳은 2층뿐이다. 1층은 구조만 남아 있을뿐 난방도 되고, 창도 다 2중창으로 바뀐 그냥 집이다. 하지만, 2층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난방도 되지 않고, 50여년 전에도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2층 밖에 틀어박혀 있으면 시간이 좀 천천히 흐른다. 예전에 처음 다니던 회사에서 일본으로 아주 짧게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일본쪽 일을 봐주시는 선생님 댁에 머물렀는데 그 집은 전혀 현대적으로 수리하지 않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머물러버린 교토에 사셨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삐그덕대던 그 소리들이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나에게 일본은 그런 나라다. 세계 경제 대국이고, 우리나라와 아픈 역사로 얽혀 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의 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나라이지만...결국 그 안에는 정체된 시간이 있다. 그곳의 공기는 참 무겁고 무겁고 무겁다. 내 머릿속의 일본은 그렇다. 그러고 보면 일본을 제대로 만나거나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땅을 밟았던 것은 항상 너무나 분명한 목적이 있었었고, 그렇다보니 일본 자체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접했던 일본 문화는 너무나 편식되어 있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나쓰메 소세키,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오쿠다 히데오...이런 작가들 외에는 기억나는 작가가 없다.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고 한들...그것도 매우 편식! 아다치 미츠루, 우라사와 나오키...이게 끝인가보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만난 작품들 속에서의 일본은 "현재진행형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어."에 관한 말은 잘 건네지 않는다. 예전에 우리는 이랬었어. 아니면 아예 일본에서 벗어난 어떤 세계의 이야기를 건넨다. 결국 난 일본을 만나볼 기회가 별로 없는 거다.
영화 한 편 보고 와서..왜 일본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글이나 끄적거리기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난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던 <20세기 소년>을 극장에 가서 보고 왔다. 이미 캐스팅이 발표되었을 때 한 번 실망을 했으며, 기대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어느 포인트에서 더욱 실망하게 되는지까지 대충 들은터라 그냥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이나 하자는 맘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기억속의 만화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스크린에 펼쳐진 <20세기 소년>을 만나고 왔다. 그렇다면 영화는...
영화는 사람들이 건네준 말들과 거의 일치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들. 과연 만화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스크린 속 인물들에 대한 아쉬움(이미 자기가 주인공임을 너무 많이 드러내는 켄지도 그렇지만, 가장 놀랬던 건 마지막에 등장하는 칸나일 것이다.). 또한, 딱 이 장면에서 뭔가 강조점을 한번 찍어줘야 할 것 같은데..라는 기대치를 무시하고 마냥 흘러가는 이야기...원작이 있는 작품이 넘어서야 할 많은 산들 앞에서 주저앉아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 수도 없이 팔렸다는 <20세기 소년>을 읽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장면에서 반응하지 않을테니, 감독 나름의 강조점은 나와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또한, 그림과 비슷한 인물을 찾아낸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지 않은가. 기대한 얼굴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도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24권..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한결같던 어떤 인물의 인상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긴박감있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더 잘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축 늘어져 버리니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어쨌든 그렇게 <20세기 소년>을 만나고 왔다. 서태지 뮤직비디오는 의외로 잘 어울렸고, 2편에 대한 예고는 그다지 기대감을 주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책장에서 만화책을 우수수 쏟아내려 한 호흡으로 24권을 그냥 쭈~욱 읽어줬다.
(6:15 September 13 at 메가박스 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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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아전]
- Eujlogiva Life/Gallery Life
- 2008/09/09 13:31
과거 시간들을 마주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알지못하던 때,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미지의 시점에 대한 어렴풋한 앎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과거 앞에서 현실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쉼이라는 의미도 있다. pause버튼을 누르듯이 일상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순수한 교육? 학습?의 의미로 그 자리를 찾기도 했겠지. 아마 전시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과 엄마들에게는 순수한 배움의 장소였을지도 모르겠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만남,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지만,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좀더 명시적이고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찬란했던 시대, 저 멀리 과거 어느 순간에 박제되어 버린 그 시대를 2008년으로 이전시키면서 이 유물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것이 전시의 목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시의 목적은 어떻게 드러나야 하고, 관람객에게 어떠한 형태로 전달되야 하는 걸까?
전시의 목적은 분명히 명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전시는 ~~~~을 위한 것입니다. ~~~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라는 설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전시 그 자체를 통해서 표현되고, 전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전시는 그러한 면에서 충분한 정보와 목적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는가?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The Glory of Persia는, 유물들은 이란국립박물관, 페르세폴리스박물관 등 이란의 대표적인 다섯 개 국립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시기적으로는 이란고원에서 농경이 발달하면서 최초의 도시들이 탄생하는 기원전 5천년에서 사산왕조가 멸망하는 7세기에 이르는 기간을 아우른다. 전시품은 문명의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채색토기에서 사산왕조의 금속공예품에 이르는 204점의 이란문화재와 경주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금보검 등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지역과 교류된 18점의 우리문화재로 구성된다.
전시는 기획전시실 두개를 모두 이용하는데 1실에서는 ‘페르시아의 황금'이라는 주제로 대형 금제용기들이 선보이며 또한 각종 보석과 금,은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도 보여준다. 그 외에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신분과 증명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인장들과 아케메네스왕조에서부터 사산왕조까지 만들어진 금화와 은화가 같이 전시된다. 2실은 이란과 페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도록 조성되었다. 곡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토기부터 아리안 민족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상형토기에 이어 루리스탄청동기로 대표되는 금속유물과 메소포타미아지역의 국가와 긴장과 교류를 통해 성장한 엘람과 메디아왕국을 살펴본다. 이후 전시실의 중심부에 페르시아 세계제국을 세운 아케메네스왕조의 유적과 유물을 배치하였고 그 뒤로 파르티아, 사산왕조 페르시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신라시대 경주에서 출토된 다양한 페르시아와 서역계통 유물을 진열하여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진 동서교류의 양상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페르시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페르세폴리스 유적을 관람객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하여 한국과학기술원과 같이 특수영상을 제작, 상영하는데 여기에서는 과거 페르시아제국의 최전성기의 페르세폴리스의 모습과 현재 남겨진 유적을 HD화질의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나게 될 것이며 이외에도 전시장내에 특별하게 설치된 영상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본 전시는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이란과 페르시아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를 통하여 그동안 멀게 느껴져 온 이란과 한국 두 나라의 문화교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여기서 설명하는 것처럼, 과연 총제적인 이란과 페르시아 문화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전시였던가? 다양한 문물들을 통해 당시의 문명을 설명하고,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었던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아쉬웠다고 답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유물들만으로는 종합적인 정보나 흐름을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여기에는 불친절한 설명들이 한몫을 하였다.
전시물에 대한 설명은 어디까지가 적정한가에 대하여서는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각각의 전시물들마다 상세하게 정보를 적어두면 아예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학습의 부담을 높여 전시를 재미없게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더 잘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즈음의 전시장에서는 간략한 설명 외에는 오디오 자료로 설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은 매우 간략하게 적히기 바련인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릇(vessel)" 이런 설명으로 끝나는 것은 너무 허무하다. 하다못해 재질이 무엇인지 정도라도 적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전시이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바글거리는 것 외에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었다. 기대한 것보다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였고, 페르세폴리스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물을 통하여 과거의 시간에 대하여 좀더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좀더 스토리가 있는 무언가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런 전시는 불가능한걸까? 기획 목적에 부합하는 전시장 디자인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을까? 등..작은 아쉬움들도 남았던 시간이었다.
The Glory of Persia
2008. 4. 22 ~ 2008. 8. 31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02-793-2080)
**끄적거리다 완성하지 못하고 닫아두었던 글을 대충 완성해서 열어둔다. '전시'라는 단어에서 출발한 생각들을 좀더 정리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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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켜쥐기...
- Eujlogiva Life/Logical Life
- 2008/07/31 11:30
- 교육감, 교육감선거, 선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요 내용은 선생님을 평가하자는 것이었다(선생님들한테 불만이 많던 시기였나보다). 교사를 뽑을 때 반드시 인성검사를 해서 선생님이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을 가려내고, 몇 년에 한번씩 다시 자격 검사를 하자는 등의 내용이었는데, 2008년이 된 지금도 요원하지 않은 정책을 내놓았으니 채택될 리가 전혀 없는 정책이긴 했다. 또, 학급내 정원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었는지 뭐 그런 정책을 쓰면서 나름 세수확보를 위해 소득의 몇 퍼센트를 의무적으로 교육목적으로 걷어야 한다고 했었다. 당시 3%인지 5%인지를 걷어야 한다고 써놓은 것을 우리 어머니가 보시더니 그렇게 세금을 많이 낼 사람이 있을까? 뭐 이렇게 물으셨던 기억도 난다.
그때는 기껏해야 몇 %인데 그게 왜 많다고 하는건지, 세금을 내는 건 국민의 의무인데 왜 그렇게 말하는건지, 게다가 중요한 교육 문제에 왜 참여를 안하겠다는 건지(국가 정책도 아니고 중3짜리 둘이서 만든 정책이었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지금 정부에서 나에게 매달 소득의 5%를 교육세로 내놓으라고 하면 황당해 할 게 분명하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중3짜리 정책이 밝힌 세금 비율 5%는 좀 개념이 없는 생각이었겠지만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서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그 패러다임이 바뀌러면 소득에서 교육세를 뚝 잘라 내는 것처럼 개개인의 수고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자신의 신념을 고고하게 지키는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예전에 비해서야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선생님 한 명당 학생수를 줄이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각 학교에서 교원을 확충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함은 물론이고, 교실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예산도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시설을 계속 유지 보수하려면 그에 대한 예산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예산을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하라고 소리를 높이려면 정부가 그만큼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지...정부가 어디가서 돈을 벌어오는 기업이 아닌 이상 말이다. 학교 현장의 하드웨어를 개선하려면 자기 지갑을 열어야 하는 수고가 요구되는 거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학교만 다녀서는 대학에 다닐 수 없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아야 하고, 한달에 몇 백만원씩 하는 과외도 시켜야 하고, 방학때면 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 맘에 안든다고, 지금 교육 현장은 엉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불평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그러한 교육 현실을 만들고 있는 사회 구성원임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교육 현실이라는 것이 저기 청와대에 사시는 그 분 혼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남쪽 동네 엄마들 몇 명이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결국 누군가 과감히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과감히 자신의 아이들의 가지친 사교육을 정리하고, 학교에 찾아가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학교 선생님들이 어려운 것은 학원에 가서 물어보라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과감히 그 아이의 소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주어야 하고, 그 소질을 잘 발휘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또한, 부모로의 자리에서 떠나 스스로 선 사회 구성원으로의 자리에서 정규 교육 시스템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자질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 교육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개인이 부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지갑을 여는 것보다 훨씬 힘든 수고고 희생이겠지만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은 남이 바꿔 주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속한 구성원 하나하나가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문제야! 라고 말하려면 문제인 그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내가 뭘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거 때, 제발로 걸어가 투표라도 해야 한다. 그나마 가장 쉬운 수고의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나 보다. 그래서 변화를 겁내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무시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 시스템이 맘에 안든다고 말하지만, 우리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그냥 눈을 감을 수도 있고,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옆집 아이보다 공부 못하는 우리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옆 동네 아이보다 더 좋은 과외 선생을 붙여 줄 수 없는 스스로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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