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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누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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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31 움켜쥐기... (2)
  2. 2008/07/31 교육감 선거
  3. 2008/07/1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The Good, The Bad, The Weird)] (10)
  4. 2008/07/18 도시락 반찬
  5. 2008/06/30 [원티드(Wanted, 2008)] (3)
  6. 2008/06/25 도너스캠프 1주년 기부
  7. 2008/06/07 이상과 현실
  8. 2008/05/31 요즘 생각들 - 2008년 5월 30일 (2)
  9. 2008/05/28 중얼중얼 (7)
  10. 2008/05/26 119 그리고 소통의 부재 (2)
중2때였나, 중3때였나...지금은 돌아가신 한 기업의 회장님이 대통령에 출마하셨던 아마 그 선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분이 속한 정당에서 국민정책을 모집했었다. 친구가 김동길 교수네 당에서 정책을 받고 있다고 우리도 한번 보내보자고 말을 해서 나름 야심작인 교육 정책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요 내용은 선생님을 평가하자는 것이었다(선생님들한테 불만이 많던 시기였나보다). 교사를 뽑을 때 반드시 인성검사를 해서 선생님이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을 가려내고, 몇 년에 한번씩 다시 자격 검사를 하자는 등의 내용이었는데, 2008년이 된 지금도 요원하지 않은 정책을 내놓았으니 채택될 리가 전혀 없는 정책이긴 했다. 또, 학급내 정원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었는지 뭐 그런 정책을 쓰면서 나름 세수확보를 위해 소득의 몇 퍼센트를 의무적으로 교육목적으로 걷어야 한다고 했었다. 당시 3%인지 5%인지를 걷어야 한다고 써놓은 것을 우리 어머니가 보시더니 그렇게 세금을 많이 낼 사람이 있을까? 뭐 이렇게 물으셨던 기억도 난다.

그때는 기껏해야 몇 %인데 그게 왜 많다고 하는건지, 세금을 내는 건 국민의 의무인데 왜 그렇게 말하는건지, 게다가 중요한 교육 문제에 왜 참여를 안하겠다는 건지(국가 정책도 아니고 중3짜리 둘이서 만든 정책이었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지금 정부에서 나에게 매달 소득의 5%를 교육세로 내놓으라고 하면 황당해 할 게 분명하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중3짜리 정책이 밝힌 세금 비율 5%는 좀 개념이 없는 생각이었겠지만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서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그 패러다임이 바뀌러면 소득에서 교육세를 뚝 잘라 내는 것처럼 개개인의 수고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자신의 신념을 고고하게 지키는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예전에 비해서야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선생님 한 명당 학생수를 줄이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각 학교에서 교원을 확충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함은 물론이고, 교실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예산도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시설을 계속 유지 보수하려면 그에 대한 예산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예산을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하라고 소리를 높이려면 정부가 그만큼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지...정부가 어디가서 돈을 벌어오는 기업이 아닌 이상 말이다. 학교 현장의 하드웨어를 개선하려면 자기 지갑을 열어야 하는 수고가 요구되는 거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학교만 다녀서는 대학에 다닐 수 없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아야 하고, 한달에 몇 백만원씩 하는 과외도 시켜야 하고, 방학때면 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 맘에 안든다고, 지금 교육 현장은 엉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불평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그러한 교육 현실을 만들고 있는 사회 구성원임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교육 현실이라는 것이 저기 청와대에 사시는 그 분 혼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남쪽 동네 엄마들 몇 명이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결국 누군가 과감히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과감히 자신의 아이들의 가지친 사교육을 정리하고, 학교에 찾아가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학교 선생님들이 어려운 것은 학원에 가서 물어보라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과감히 그 아이의 소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주어야 하고, 그 소질을 잘 발휘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 또한, 부모로의 자리에서 떠나 스스로 선 사회 구성원으로의 자리에서 정규 교육 시스템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자질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 교육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개인이 부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지갑을 여는 것보다 훨씬 힘든 수고고 희생이겠지만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은 남이 바꿔 주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속한 구성원 하나하나가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이 문제야! 라고 말하려면 문제인 그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내가 뭘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거 때, 제발로 걸어가 투표라도 해야 한다. 그나마 가장 쉬운 수고의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나 보다. 그래서 변화를 겁내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무시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 시스템이 맘에 안든다고 말하지만, 우리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그냥 눈을 감을 수도 있고,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옆집 아이보다 공부 못하는 우리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옆 동네 아이보다 더 좋은 과외 선생을 붙여 줄 수 없는 스스로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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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습관이 지구를 살립니다  (2) 2008/05/09
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8/07/31 11:30
교육감 선거가 끝났다. 최종 투표율 15.47 %. 한 기사에 나온 통계를 보자면 유권자 808만4574명 중 125만1218명이 투표한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 공정택 후보 49만9254표(40.1 %), 주경복 후보 47만7201표(38.3 %)를 얻어 공정택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이를 총 유권자 수에 대입해 보면 6 % 남짓한 지지율로 당선된 것이다.

뭐 항상 그렇지 하고 넘길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교육감에 당선된 사람이 누구인가를 떠나서 저 투표율만 보고 있으면 좀 참담하기도 하다. 교육 문제라면 어떤 문제보다도 민감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고, 교육 문제라면 생활비를 한껏 줄여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린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버릴만큼 교육이라면 나름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많은보다는 많다고 하는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비해 그에 쏟을 열심에 비해서는 너무나 작은 힘을 필요로 하는 투표장까지 잠시 걸어가는 그 작은 수고를 아끼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뭔가 큰 딜레마가 아닐까 싶어졌다. 15.47 %...

결과만 놓고 보자면 사람들은 변화에 큰 관심이 없다. 누가 되던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 사회와 나는 별개라는 신념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미 사람들은 변화란 자기몫을 내놓는 나름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숨겨진 사실을 알아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방관했을 수도...


** 강남에서 몰표가 나와 1번 후보가 당선되었다며,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을 보았다. 그런데 강남에서 몰표가 나온 사실을 개탄할 것이 아니라 그 동네에서는 적어도 투표하러 간 사람이 다른 동네에 비해 많았다는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너무나 낮은 투표율이기는 했지만, 그나마 그쪽 동네가 조금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 동네의 유권자들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은 솔직히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한 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생각보다는 내가 가진 생각이 옳다고 판단한다면 스스로 걸어서 투표했어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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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습관이 지구를 살립니다  (2) 2008/05/09
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8/07/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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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달은 일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도 있구나 하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한 그런 날들이었다. 과연 일정에 맞춰 OK를 낼 수 있을지, OK를 내면서 2건의 기획안과 개편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사이 사이 끼어드는 잡다한 공격들을 막아낼 수 있을지 등등 복잡한 일들이 가득이었다. 그 와중에 팀장님께서 일이 좀 마무리되면 우리팀 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셨고, 그 말에 누군가가 17일날 놈놈놈을 보러가자고 이야기를 꺼냈고, 뭐 재미있을거라는 누군가의 기대가 더해져서 그냥 7월 17일은 영화보러 가는 날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초반부터 날 괴롭히던 디자인 덕분에 17일에 일은 다 끝나지 않았고, 18일로 출력 일정이 잡혀버린데다가,  갑자기 저자 선생님께서 너무나 찜찜했다면서 원고를 한부분 갈아끼우시겠다고 해서(이왕 찜찜하시려면 지난 시간 동안에는 뭘하시고 OK낼 때가 다 되어서..) 출력실에 넘겨야 할 최종 파일이 다 정리되지 않은 채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거다. 어쨌든 일은 그대로 쌓아 둔 채 이사님께서 과감히 허락하신(?)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상암CGV로 가서 소문이 무성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주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공통적인 의견은 재밌다는 것, 물론 영화가 마치고 가장 처음에 나온 말들은 "정우성, 진짜 멋있다." 였지만... 누군가가 좀 고어한 면도 있다는 표현을 했던데(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아직 출처를 찾지 못했다), 그 고어한 요소들이 너무나 휙~지나가 충격이 덜할만큼 무언가를 계속 던진다. 게다가 139분이라는 런닝타임을 보고 마실 것 하나 들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중간 아주 살짝 지루했던 몇 장면 외에는 가쁜 호흡으로 지나가 체감한 런닝타임은 그보다 훨씬 짧은 편이다. 화면이나 장면별로 큰 튕김없이 유쾌하게 빨리 달리고 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진 꽤 큰 장점일 것이다. 무엇보다 아마 많은 공을 들였을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등장해주는 후반부의 만주 벌판에서의 추격 장면은 말발굽 소리에 맞춰 심장이 쿵쾅거리는 경험을 할만큼 꽤 유쾌하다. 화면, 장면의 전환, 사운드 등 많은 요소들이 군더더기 없이 빠른 호흡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편이어서 그냥 별 생각없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마냥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전반적인 평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
나는 소설을 읽던지, 음악을 듣던지, 그림을 보던지, 무대 위에 올려진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던지 '이.야.기'의 형태로 분해하고 감상하는 것을 즐겨한다. 영화를 보더라도 그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그 영화가 가진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는 것이 나의 영화 관람의 거의 전부이다. 장르에 대한 이해나 사전 학습 없이 그냥 순간을 향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에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이 '이.야.기' 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주변인물들도 다양한데 그 수많은 사람들이 왜 그 자리에 등장하고 있는지 설명이 친절하지 않다. 또한, ~놈~놈~놈 세 명을 보면서도 '왜?'라는 생각을 계속 할만큼 그들의 행동에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이야기를 하다 말아버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 물론,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고 볼 수도 없고, 그 외에도 워낙 볼거리가 충분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방대하게 풀어놓은 스케일 안에서 빈약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를 '이.야.기'로 읽을 때, 고려하는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물이다. 과연 누가 나와서 사건을 일으키고 해결하느냐가 문제일테니까 말이다. 제목에 충실한 작품 감상법에 따르자면 이 영화는 인물 중심의 영화일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제목에서부터 누구!누구!누구!를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빈약한 흐름을 가지다 보니 인물 역시 빈약한 흐름 속에 묻혀 버렸다. 각각의 인물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각작의 캐릭터를 설명한 것이라면, 박도원(정우성)이 왜 좋은 놈인지는 영화 상에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한 것이 하나 있다면 스크린 상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외모와 모습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역시 멋있군."이라는 말을 내뱉게 만든다는 것 정도? 이것은 배우 정우성이 하는 역할이지 놈놈놈의 박도원의 역할은 아니니 그조차 좋은 놈으로의 조건은 아닐거다. 또한, 좋은 놈으로 지칭한 것이 나름의 역설이나 반어라면 세 명이나 되는 인물을 내놓고 각자의 캐릭터를 꼬고 또 꼬게 되는 것이니 그것도 아닐테고 말이다. 그리고 윤태구(송강호)와 박창이(이병헌)의 관계나 그들의 성격, 행동 등은 연계성 없이 그냥 흘러간다. 전혀 유기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하나둘씩 모여 있는 느낌도 살짝 받았다. 또한, 각각의 인물이 서로 다른 위상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는 조금의 언발런스한 느낌도 받았다. 그들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이미지로의 성격이 더 강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
친절하지도 않고, 이야기도 허술하고,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과연 뭘까 싶기도 하고, 혹시 다른 편집본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뭐 이래저래 헛점이 보이지만 영화 보면서 계속 웃을 수도 있었고, 끊임없이 달리고 또 달리고 하늘을 날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시원해지는 기분도 느꼈고, 화면도 멋졌고, 사운드도 괜찮았고, 나름 공을 들인 흔적들도 엿보이고 무엇보다 139분이라는 시간동안 재미있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별점을 혼자 슬쩍 남겨 둔다.

(with 우리팀 / 4:30 July 17 at 상암CGV)


* 꽤 이름이 있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과연 비중을 어떻게 조절했을까 하는 것도 궁금한 일이었다. 그런데 셋 중에서도 무게감은 각각 다르더라. 이야기의 중심은 결국 한 명이고, 누군가는 숨겨진 이야기가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역할을, 누군가는 이 와중에도 혼자서만 멋있어야 하는 역할을 뭐 그렇더라. 만약, 남은 필름들이 많다면 각각의 놈들을 위한 버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 정우성의 연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배우가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너무 일찍 인기를 얻는 것도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역도 하고, 조연도 하고, 과감히 편집되서 다 날아가 버려도 지장없는 역할을 하면서 차근차근 연기를 배워나갔다면 좀 더 좋은 배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일찍 떠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비중 있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배우가 되어 버린 지금에서도 연기에 대해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배우로 살아야 한다는 건 관객의 입장에서도 배우 스스로의 입장에서도 참......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본 아줌마들이 열광한다는 무슨사마 그 분도 살짝 떠올랐다. 불행한 배우로 치자면 그분이 일등인듯!

*** 하나 궁금한 건...칸 영화제 때 이 세 명이 짠~ 등장하기 전에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많았었나 하는 거다. 솔직히 무슨 영화를 찍고 있는지, 무슨 영화가 개봉할건지 이런 소식에 그닥 민감하지 않아서 어느 날 갑자기 "~놈, ~놈, ~놈"이런 이야기가 마구 퍼지는데 '왜 갑자기 이 영화 이야기만 가득이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역시 내가 이런 소식에 둔감하기는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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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Audience Life l 2008/07/18 16:52
TAG 놈놈놈
도시락은 점심 시간을 경제적인 면으로도 도와주고, 시간 자체를 아껴준다는 면에서도 좋고, 무엇보다 소화 잘 되는 집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 나의 도시락 반찬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너무 성격이 단순해져서 나에게 너무 성의가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나 스스로 하게 만든다.

어느날 부터인가 반찬통에는 이걸 볶던, 저걸 볶던 무언가 볶은 것들을 채워넣기 시작했는데..그 이유는 뭐 뻔하다. 만들기도 쉽고, 시간도 안걸리고, 해놓고 좀 오래 보관할 수 있고...마늘쫑 볶음이 냉장고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가격대비 분량이 꽤 많은 반찬이 생기는데,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 간단해서 항상 구비가 되어 있다. 그나마 동생이 신선한 야채를 먹고 싶어해서 밥/반찬 이외에 샐러드를 한 팩 만들어 넣기도 하지만, 시간이 없고 비용절감의 이유로 그냥 샐러드는 너나 먹어라 하고 넘기게 되고 말이지...

점심 도시락을 잘 먹는 것이 가장 큰 목표는 아니지만, 좀더 건강한 점심 도시락이 되려면 반찬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좀더 궁리를 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무슨 반찬을 만들던지 양 조절을 잘 해야 할텐데, 아직은 동생이랑 둘이서 해결하기에는 좀 과한 양의 반찬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꼭!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 어쨌든 도시락 반찬을 위해 회사 근처 시장을 아주 애용해주고 있는데...이 시장 마트보다는 훠~~~~~얼씬, 우리 동네 시장보다도 훨~~씬 저렴해서 장보러 갈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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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8/07/18 13:53
TAG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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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오는 영화인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보러 갔었다. 예매권 있다고 보고 싶은 영화 있으면 골라보라고 했더니 우리 동생님께서 고르신 영화이다. "Wanted"..제목만 듣고서는 <황야의 무법자>類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서부의 광활한 사막같은 건 나오지도 않더라.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스포일러로 작용할 단어들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영화를 본 후 끄적거린 몇 가지 이야기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매우 호흡이 빠르다. 숨쉴 틈을 그다지 주지 않은채 계속 흘러간다. 화면도 이야기도 빠르게 움직인다. 그래서 그냥 재미있는 액션 영화 한 편으로 읽힐 수도 있다. 무료한 시간 그것만으로도 꽤 충분할만큼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 어쨌든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는데...나처럼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는 사람한테는 좀 많이 재미있을 수 있고,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던 우리 동생님같은 경우는 예고편이 다였다며 살짝 실망을 해주셨다. 예고편만으로는 나름 더 재미있을 이야기들을 찾아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지...


(with KT君 / 7:05 June 28 at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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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Audience Life l 2008/06/30 20:18
TAG 원티드
강희누나
꿈꾸는 씨앗 지역아동센터

Charlie님 블로그에서 보고 저도 참여했습니다.
참여했다는 표현이 좀 부끄러운 클릭 몇번의 참여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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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 l 2008/06/25 20:16

말은 참 쉽다.

하지만 그 말만큼 살아내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잊지않는 것...힘들다.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지향하는 그곳이 어디었는지..
내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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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8/06/07 15:34
  • 은주는 "여자 이름 중 두 번째 흔한 이름이며 여자 98명 중 1명 정도가 은주입니다." 뭐 이럴 줄 알았어…98명 중 1명 정도라니, 어딜가나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건 당연한 거였겠군. 2008-05-27 09:19:25

  • 강희누나라는 또하나의 이름에 대한 "2008-05-27 10:47:03

  • 그냥 입을 닫아야 하나 싶어진다. 난 그냥 내 생각을 말한 것인데, 그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게 싫어서 말하는 게 두렵다고 이야기하면 또 오해를 하고…아무래도 내가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펼쳐나가는 기술이 너무 부족한가보다. 2008-05-28 15:27:50

  • 그냥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다. 오늘 집에 가면…책장을 뒤져봐야겠다.  2008-05-28 16:10:17

    샬롯의 거미줄(시공 주니어 문고 35) 상세보기
    엘윈브룩스 화이트 지음 | 시공주니어 펴냄
    1953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샬롯의 거미줄』은 1952년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4천 5백만 부 이상 판매된 아동문학의 고전이자 스테디셀러이다. 하찮아 보이는 거미와 돼지가 서로의 삶을 구원해 주는 이야기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 우정과 생명의 소중함 등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전한다. 월버는 함께 태어난 형제들 중에 가장 작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농장 주인인 딸 펀에 의해


  • 싸들고 온 일을 하기에는 너무 졸리다. 그냥 자고 새벽에 일찍(과연?) 일어나야겠다. 졸린데 배까지 고프니 살짝 슬프려고 하는 중…모두들 예쁜 꿈 꾸시길… 2008-05-29 00:16:29

  • 아침에 도시락 싸면서 보니 반찬도 거의 다 떨어지고, 도시락 반찬을 만들려고 생각하니 요즘 매일 야근이라 장 볼 시간도 없어 어쩌나 고민하던 중, 비상용으로 사둔 참치캔 몇 개와 햄 깡통이 기억났다. 주말에는 반찬을 좀 만들어야 할텐데…  2008-05-29 12:19:16

  • 궁금하다 2008-05-29 16:59:33

  • “왜 야근안해?”, “야근 좀 해야지?”라는 말과 “너무 힘들게 하지마. 힘들게 일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어.”라는 말을 한 사람이 뱉는다는 건 싫다. 그냥 솔직하게 둘 중의 하나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2008-05-29 19:44:21

  • 출근하는 중 내 아이팟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유희열이 부른 “이 밤의 끝을 잡고”….모다대첩이 생각나서 소리내서 막 웃을뻔했다. 2008-05-30 10:31: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www.imbc.com)


  • 이 글을 엄마가 본걸까? 어제밤 퇴근길에 만나자더니, 반찬을 한가득 안겨주셨다. 장조림, 메추리알조림, 우엉조림, 황태포, 마늘쫑볶음, 오이…냉장고가 풍년이다. 한동안 도시락 반찬 걱정은 안해도 될 듯.  2008-05-30 15:12:44

이 글은 eujlogiva님의 2008년 5월 27일에서 2008년 5월 30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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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Editor Life l 2008/05/31 04:34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접하고, 귀로 접하고
들려오는 다양한 소식들에 대해 순간순간 반응하고 생각하고 나름의 입장을 정리한다.

하지만...
그 입장을 입밖으로 내놓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광우병에 대해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이 과연 다 사실일까?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짧은 지식으로도 뭔가 이상한데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냥 최근 논문 몇 개를 찾아 읽어봐도 이건 너무 부풀려진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너 명빠야?" 이렇게 반응한다. 나의 광우병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은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냐 아니냐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문제가 정치적으로 합당한 결정이었냐 아니냐와는 매우 별개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내 주변의 분위기는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정치적 담론으로 귀결되어 버린다. 인터넷에서 무조건 100% 증명된(참 무서운 표현이지..) 사실인양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에 조금이라도 반론을 제시했다가는 "그러니까 니가 그 소고기 다 먹으라고, 넌 광우병 걸리면 되잖아. 그렇지 너 명빠지.."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반응들이 돌아온다는 것...참 우울하다.

진보진영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진보진영의 정치인들이나 소위 운동권 선배들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싫다. 물론 난 워낙 성향이 좀 보수적이라고 하면 "너희 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이니까."라고 반응한다. 난 생각도 없는 애가 되어 버리는 것...게다가 보수적이라고 하면 무조건 한나라당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보수적인 사람은 뇌가 매우 단순하다고 생각하나보다. 진보적인 사람이 무조건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 처럼, 진보적인 사람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등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수적인 사람도 아무 당이나, 아무나 지지하지는 않는다.

난 이명박을 지지하지도 않고, 아버지의 고향에 따라 정치적인 성향을 결정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단순한 분위기에선 그냥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침묵하고 별 생각없는 양 사는 것이 더 쉽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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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8/05/28 11:34
어제 저녁 마당의 유키가 너무 낑낑거려 나가봤더니 담장 너머로 불길이 보였다. 옆집은 종종 마당에서 뭘 잘 태우곤 해서 아마도 또 그러나 보다 생각하며 옆집 마당을 넘겨다보니 역시 쓰레기인지 낙엽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들을 태우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마당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 119에 신고를 하고 상황을 설명하니 확인을 하러 나오겠다고 하였다. 중간에 신고를 받았던 119측과 출동을 하고 있다는 분에게 전화를 받아 지금은 어떻게 타고 있는지, 정확한 위치는 어디인지 설명을 했다. 그 사이 이모가 옥상에서 그 집 사람들을 불러보았으나 마루에 불이 켜져 있음에도 아무도 내다 보지 않았다. 말 소리는 간혹 들렸지만... 결국 119가 출동하고 나서야 그 집에서 사람들이 나왔고, 불은 꺼졌다.


난 종종 112나 119에 신고를 한다. 지나가다 차들끼리 부딪쳐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신고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신고를 하고, 얼마전에는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치는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를 하기도 하였다. 차를 타고 가다 고장난 신호등을 발견하면 그것도 신고하고, 이웃집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밖으로 너무 크게 들려서 신고를 한 적도 있다. 이러다보니 경찰서나 소방서에 내 전화번호가 요주의 인물로 적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살짝 귀찮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제의 사건도 우리 집에서는 이건 신고를 할뻡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넘어가라는 의견도 많았다. 괜히 뭐 이런거 가지고 신고를 하냐는 둥, 이웃집에서 알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둥...그러고 보니 도착한 119분들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하느라 누가 신고했는지 적어도 어느 집에서 신고했는지는 아마 우리 옆집에서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그 아저씨 목소리 무섭던데 괜히 마주치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그땐 좀 겁이 났었다. 그 집 마당 상태라는 것이 사람 키만한 풀더미들 투성이이고, 온통 탈 것들이 널려 있는데 저렇게 불을 피워놓고 지켜보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게다가 우리 집과 붙은 담 옆에 우리집에는 나무가 심겨 있는데 불씨가 옴기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게다가 어제는 바람도 많이 불어 계속 불씨들이 훌훌 날리고 있었고...이러다 큰일나겠지 싶은 마음에 신고를 한거다(물론 항상 신고를 할 때는 큰일 나겠지 싶은 마음에 신고를 하지 심심해서 하지는 않는다.).

결국 큰불이 나지 않고 뭐 일단락 되었으니 다 괜찮은 거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 다른 생각도 들더라. 이웃집과 소통은 없었지만 불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집 대문으로 가서 직접 초인종을 누르고 그 집 사람들에게 불을 꺼달라고 요청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아무리 낯선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일뿐인데 타인이라기 보다는 개체처럼 인식되는 119에 전화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쉬웠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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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희누나
Eujlogiva Life/Logical Life l 2008/05/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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